[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일진, 학폭 논란에 휘말린 김히어라가 직접적인 학교 폭력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해당 보도를 한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과거를 반성한다고 밝힌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재차 맞불을 놓았다. 김히어라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방송 및 뮤지컬은 결방 및 스케줄 변동을 논의 중이다.
6일 디스패치는 배우 김히어라가 2000년대 초반 상지여중 일진 모임 '빅상지' 멤버였고 이들이 또래의 돈을 갈취해 유흥비로 썼으며 그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또 김히어라의 X동생이 2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의 돈을 절도해 김히어라에게 상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이 사회 봉사를 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김히어라와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및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적 학폭 가해 의혹을 부인했다. 김히어라는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며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며 직접적인 학교 폭력 의혹은 부인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한 발 더 나아가 김히어라의 일진 활동 및 학교 폭력 가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빅상지 카페는 일진 모임도 아니었고 평범한 학생들도 가입했다"며 "디스패치가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했다는 억측성 기사를 게재한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김히어라 배우에 대한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제보자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7일 김히어라가 직접 '빅상지', '사회봉사', '방관자'였다고 인정한 그녀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검증할 수 없는 피해 사례는 배제했다"고 추가 제보가 있었음을 에둘러 알렸다.
김히어라는 디스패치에 전한 손편지에서 "방송을 도전하고 드라마에 들어가게 된 것은 어떤 약자를, 소외된 계층을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즐기며 괴롭히고 때리는 가해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마음 속 진실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시절에 나는 많은 실수를 하며 살았고 모범생이 아니었으며 그녀들이 말하는 무리와 혹은 나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위협 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이번 일로 하여금 깨닫고 인지하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 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은 것"이라 재차 직접적 학교 폭력이 없었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 및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김히어라의 방송 및 스케줄에도 변동이 생기고 있다. 김히어라가 출연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코리아4' 측은 김히어라 편 결방을 급히 알렸다. 특히 이번 'SNL코리아4'에서는 김히어라가 '더 글로리'와 비슷한 학폭 가해자 연기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결방을 결정하게 됐다.
또 김히어라는 뮤지컬 '프리다'의 9일과 10일, 12일 공연을 앞두고 있고, '프리다' 홍보를 위한 언론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리다' 측은 언론 인터뷰는 취소한 상태다. 현재 '프리다' 공연 취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히어라가 이번 학폭 논란에도 기존 활동을 이어가며 의혹 정면 돌파를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극 중 동은(송혜교 분)에게 끔찍한 학교폭력을 행했던 가해자 집단 중 한 명인 사라를 연기했다. 연극과 뮤지컬,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히 내공을 쌓아온 14년차 배우인 그는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이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에서 악귀 겔리 역을 맡았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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