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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th BIFF] "김남길 워너비" 정우성, 늘 짜릿한 잘생김·스윗 보스(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변함없는 '잘생김'이다. 외모 뿐만 아니라 관객을 대하는 태도 역시 참 잘생겼다. 감독이자 배우 정우성이 GV 현장을 스윗함으로 꽉 채웠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롯데시네마센텀시티에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우성과 김준한이 참석했다.

배우 겸 배우 정우성이 24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겸 배우 정우성이 24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정우성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받았으며, 지난 8월 15일 국내 개봉됐다.

정우성은 평범한 삶을 꿈꾸는 남자 수혁 역을 맡았으며, 성공률 100%의 해결사, 일명 세탁기 우진 역은 김남길이, 수혁이 몸담았던 조직의 보스 응국 역은 박성웅이, 열등감에 시달리는 조직의 2인자 성준 역은 김준한이, 우진의 파트너이자 사제 폭탄 전문가 진아 역은 박유나가 연기했다.

이날 극장 사정상 조명이 제대로 켜지지 않아 무대 위 배우들이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다. 이에 관객들이 "안 보인다"라고 하자 정우성은 곧바로 의자를 당겨 관객 바로 앞까지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데 잘 즐기고 있나"라고 묻고는 "요즘 드라마 촬영 중이라서 일정 참석을 할 수 있을지 불확실했다. 마침 시간이 되어 오늘 기차 타고 와서 GV를 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반갑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지난 4일 진행된 개막식 레드카펫엔 서지 못했지만, 5일과 6일 GV 일정은 함께 한다.

또 정우성은 관객이 질문만 하자 "질문하시는 분의 이름이 궁금하다. 어디서 온 누구시냐"라고 역으로 묻기도 하고, "잘생겼다"는 말엔 "잘 안다. 유명하다"라고 재치있게 농담을 해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정우성은 GV가 끝난 후에도 팬서비스를 하며 다정한 면모를 뽐냈다.

'보호자' 감독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보호자' 감독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데뷔 30년 만에 첫 감독으로 나서게 된 정우성은 "배우는 영화인으로서 저의 본분이다. 그래서 배우 스케줄에 여유가 생겼을 때 연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따로 감독 준비를 한 시간도 있었다"라며 "쉽지 않은 시나리오였지만, 나답게 하자는 생각으로 연출에 임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정우성은 조언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었지만, 현장에서 많은 감독들과 작업 경험이 있다 보니 도움이 됐다. 추상적이고 답을 찾을 수 없는 단어, 디렉션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래서 그런 추상적인 단어 남발을 하지 말자, 배우가 알기 쉽게 편하게 얘기를 해주자, 이것을 배우와 소통할 때 가져가야 할 원칙으로 삼았다"라고 대답했다.

성준 역을 맡은 김준한은 "선배님(정우성) 팬이라 제안을 주신 것만으로도 신나고 설레더라. 성준이 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고 배우로서 재미있게 만들 여지가 있었다"라며 "인간은 다 결핍이 존재하고 배우로서 고민하는 것이 재미있다 보니 그런 역할을 좋아한다. 또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펼침에 있어서 지지와 응원을 해줬다. '너 하고 싶은대로 해봐'라고 하셔서 신나게 작업을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준한이 24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준한이 24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선배님이 배우이기도 하니까, 와닿는 디렉션이 많았다. 아이디어를 시연을 통해 보여주면 배우가 묶이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 선배님은 인물의 심리가 들어가서 그런지 그런 시연들이 신선하게 와닿고 자극이 되어 연기하는 것이 수월했다. 공부가 많이 됐다"라고 정우성과의 작업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준한은 "저는 배우로서 자유를 부여받았다면, 박성웅 선배는 두 손발이 꽁꽁 묶였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정우성은 "사실 응국 역을 박성웅 배우에게 부탁하고 싶지 않았다. 프로듀서가 부탁한다고 하길래 '한다고 하면 어쩌지?'라고 내심 걱정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응국 역 촬영이 많지 않았지만, 그 친구가 극의 무드를 장악한다. 그래서 심리 상태가 깊숙하게 들어오길 바랐다"라며 "박성웅 배우가 다른 촬영을 하며서 오고가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 빨리 빠져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사슬처럼 묶어서 당긴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액션 연기를 할 때 얼마나 직접 했는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준한은 배우가 직접 모든 걸 다 하면 너무 좋다. 필요한 순간에는 다 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부상이 있으면 촬영이 흘러가는데 문제가 생긴다. 그런 부분에선 액션 팀의 힘을 빌린다. 선배님은 거의 다 본인이 한다. 저는 아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정우성은 "액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떤 액션도 행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하며 "확신을 가지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다. 무모하거나, 액션을 꼭 다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액션을 배우가 직접할 때 렌즈와 컷 활용에서 자유롭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남길과 배우 겸 감독 정우성이 24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남길과 배우 겸 감독 정우성이 24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그는 "김남길 배우가 저를 워너비로 생각한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도 제가 출연했던 '놈놈놈'의 좋은 놈을 롤모델로 삼고 캐릭터를 만들었더라"라며 "'보호자'를 하면서 굳이 (액션을 직접) 안 해도 되는데 본인이 다하겠다고 하더라. 뜯어말린다고 힘들었다"라며 "'형이 다 하는데 저도 직접 해야죠'라고 하더라. 그런 해프닝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김준한은 "저는 안 그랬다"라고 말하고는 "카액션도 정우성 선배님이 다 하셨다. 무술팀도 잘 할 수 있지만 선배님이 더 잘했다. 제가 목격자다. 너무 잘하신다"라고 정우성의 액션에 대해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영화는 끝나지 않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문화가 소유에서 소비로 바뀌었는데, 영화는 생명력을 가지고 긴 시간 동안 보여지는 것 같다"라며 "'보호자'는 여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다. 이렇게 GV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반갑다. 또 이런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준한은 "'보호자'와 마찬가지로 정우성 감독으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독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고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그 작품이 차곡차곡 쌓여서 정우성 특별전에서 함께 만나고 싶다. 그런 날을 꿈꿔보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자 정우성은 "차곡차곡 쌓인 작품에 김준한 배우가 다 담겨 있고 싶다는 얘기냐"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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