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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소소연', 자극점 떨어지는…무해한데 재밌는 10대 첫사랑"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유병재 매니저'로 잘 알려진 유규선이 콘텐츠 제작사 대표로 분했다. 첫 작품은 티빙 오리지널 예능 '소년소녀 연애하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판판동 한 카페에서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진 박희연 CP와 제작사 블랙페이퍼 유규선 대표를 만났다. 박희연 CP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연출자로 잘 알려진 인물. '소년소녀 연애하다' 연출은 '환승연애' 이희선 PD가 맡았다.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진 박희연 CP와 유규선 [사진=티빙]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진 박희연 CP와 유규선 [사진=티빙]

유규선 대표는 "나는 기획형 매니저였다. 연예인을 매니지먼트 할 때도 기획을 하고, 거기 맞춰 캐릭터를 맞추고 PR하는 방식이었다"라면서 "인물에 맞춰 제작을 하다보니 더 넓게 기획을 해보고 싶어졌다. 인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순수기획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블랙페이퍼는 예능작가 위주의 회사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이언주 작가와 유병규 작가가 소속돼 있다. 그는 "앞으로도 작가를 영입할 예정"이라며 "아카데미 형태로 작가를 키울 생생각도 하고 있다"고 했다.

블랙페이퍼의 첫 제작물인 '소년소녀 연애하다'는 2년의 기획기간을 거쳤다. '소년소녀 연애하다'는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며 보내는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 17세부터 19세까지의 남녀 고등학생 8명은 합숙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게 된다.

유규선 대표는 "첫 시작이 코미디여서 그런지, 덜 자극적인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예능도 드라마도 점점 자극점이 올라가는 요즘, '우리는 반대로 가보자'고 했다.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편안한 콘텐츠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콘텐츠로 첫사랑 키워드를 떠올렸어요. 누구에게나 지나온 시간이고 이상적이고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니까. 첫사랑을 소재로 기획하면 모두가 편안하게 무해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가장 첫사랑에 가까운 10대 친구들을 떠올렸고, 그걸 극이 아닌 리얼형태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무해하다는 건 재미없다로 풀릴 수 있으니 여기에 재미를 더하려다 보니 오래 걸렸죠."

'소년소녀 연애하다'는 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8명의 남녀들을 전북 고창으로 불러모았다. 낙엽 구르는 소리에도 깔깔대는 10대 소년 소녀들은 청명한 여름 하늘 아래 초록빛으로 물든 자연의 한복판에서 함께 뛰고 수다 떨고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나눴다. 촬영기간은 예상보다 짧아졌다. 이미 촬영 분량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제작진 판단에서다.

"10대일 때 경험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자 했어요. 아이들은 소소한 캠프에서 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감정을 공유해 나가죠. 이 감정을 풀어가고 표현해내는 방식이 아름답게 그려졌고, 저 역시 과거를 추억하게 됐어요. 시청자들도 그러길 바랍니다."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사 블랙페잎퍼 유규선 대표 [사진=티빙]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사 블랙페잎퍼 유규선 대표 [사진=티빙]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진 박희연 CP [사진=티빙]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진 박희연 CP [사진=티빙]

첫사랑 감성을 두드리는 OST 라인업도 인상적이다. 유규선 대표와 박희연 CP는 "첫사랑을 제일 많이 표현하는 제작사와 함께 해보고 싶었다"라며 매직스트로베리와 협업을 결정했다고. 그중 첫번째 OST는 10CM의 '시작된 걸까(prod. 마이 앤트 메리)'. 메직스트로베리는 '소소연'의 OST 안에 서툴렀던 첫사랑의 추억을 담은 앨범으로 사랑과 이별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노래에 표현했다.

"'나는솔로' 같은 기존 연애예능과 비교하면 극과 극이죠. 사람들의 매운맛을 탁탁 건드리는 작품과 달리, 우리는 아침 출근길에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퇴근길에는 지친 걸 풀 수 있는 기분 좋음을 선사하는 작품이에요. 단순하게 뭔가 작은 행운 같은. 매운맛을 보면 쿨피스를 먹듯이 잔잔하게 오랫동안 기분좋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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