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전세계 빌런들 잡으러 가자."
남주혁을 앞세운 '비질란테'가 한국형 다크히어로물 탄생을 예고했다. 초능력 히어로로 재미를 본 디즈니+는 K콘텐츠로 또 한 번 웃을 수 있을까.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드라마 '비질란테'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최정열 감독과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이 함께 했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 그리고 비질란테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7000만 뷰에 달하는 김규삼 작가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 '글로리데이' '시동'을 통해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연출을 보여준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악마 판사' 등 법정 드라마를 선보인 문유석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최정열 감독은 "'비질란테'는 전작 '시동'을 찍기 전에 웹툰을 보고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다. 제작사에서 '비질란테' 의뢰가 들어와서 '내가 너무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데' 싶어서 다시 웹툰을 봤더니, 처음 봤을 때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났다. 운명 같았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비질란테'는 한국형 다크히어로물로,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예민한 이슈를 다루며 현 세태를 꼬집는다.
최 감독은 "다채로운 인물들, 신념을 가진 인물들이 대립하고 에너지가 부딪히고 화합하기도 하는 이야기들에 집중을 하면서 장르적 재미를 놓치지 않고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 각자 인물들을 따라가다보면 질문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대놓고 이야기 하기보단, 한 번씩 조헌의 신념으로도 생각하고 조강옥, 지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군복무 중인 남주혁과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이 강렬한 연기 변신과 시너지로 극을 이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남주혁이 주인공 김지용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낮에는 완벽한 모범 경찰대생 김지용, 밤에는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다크 히어로 비질란테라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했다.
최 감독은 남주혁의 캐스팅과 관련 "남주혁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예능에 나오고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호기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주혁의 눈을 좋아하는데 (지용의) 피도 튀기고 싶고, 다른 눈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용은 굉장히 이중적인, 두가지 얼굴을 가진 캐릭터이다. 경찰대에 있을 때는 똑똑하고 비질란테는 야릿한 미소를 갖고 있다.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잘 소화를 해줬다. 항상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지태와 이준혁, 김소진은 이날 오픈토크에 참석해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지태는 비질란테를 추격하는 수사 팀장 조헌으로 분해 그만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펼칠 예정이다. 이준혁이 비질란테를 추앙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를 돕는 ‘비질란테’의 조력자 조강옥을 맡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김소진이 비질란테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방송기자 최미려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유지태는 "부담감이 있다. 만화보다 만화같은 캐릭터다. 어떻게 하면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 20kg 증량했다. 근육질로 20kg을 증량해야 해서 부담감을 느꼈지만 좋은 콘텐츠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제가 소비됐던 캐릭터가 지능형 캐릭터, 교수와 박사를 많이 했다. 조헌 캐릭터는 마치 새로운 캐릭터를 만난다는 느낌이 있었다. 이 타이밍에 이 캐릭터를 만났을 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A부터 Z까지 최선을 다해서 임한 캐릭터"라고 새로운 연기 변신을 이야기 했다.
유지태는 "인간 유지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고,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하는 순정만화 캐릭터였다. 조헌은 동전도 구기고 사람도 구기는 파괴적인 캐릭터다. 제대로 다른 사람을 보여줘야겠다.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준혁이 맡은 조강옥은 '비질란테' 후반부 치트키로, 4회부터 등장한다. 이준혁은 "조강옥을 할 시점에 많은 영화를 찾아봤지만 리얼리티 예능을 많이 봤다. 조강옥이 인생을 뮤지컬처럼 산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 의외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많더라. 현실에 사는 그 분도 부자였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자기만의 세상이 있더라"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최 감독은 "이준혁이 맡은 조강옥은 부자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다. 정갈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싶었다. 취미 생활이 독특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느낌이 있는데 사랑스럽게 받아들여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준혁이 잘 소화해줘서 편집실에서 흐뭇하게 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소진은 "최미려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당당하게 표현하는 사람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대담함, 깡다구가 매력적이었다. 마치 그것이 그녀만의 생존방식처럼 느껴져서 한편으로는 연민이 느껴졌다"라며 "보여지는 것 이면의 모습을 깊이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자니까 나름의 소신을 갖고 자신이 목표하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행동하려는 강한 의지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기자들을 만났다는 김소진은 "리포팅할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있었다. 어떤 에티튜드를 가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자신감이라고 했다. '이 곳에 있는 사람은 나이고,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는 자신감으로 보도 리포팅을 한다고 했다. 어떻게 말을 조리있게 잘할까 보단, 나의 의지를 갖고 부딪혀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비질란테'를 사이다라고 표현하며 "사회에서 부당하고 느꼈던 부분을 비질란테 시리즈를 보면서 사이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혁은 "중요한 메시지에 대해서는 주인공 캐릭터 입장에서 끝까지 가는 것이 참 좋다. 대리만족도 해보고 각각의 다른 인물이 나와서 의문점이나 대립각에서 논점들이 있다. 신념을 굽히지 않고 해나간다. 이야기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자신이 있다. 남주혁에게 '세계의 빌런들을 우리가 잡으러 가자. 박쥐 같은 빌런 잡으러 가자'고 했다.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콘텐츠의 위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비질란테'는 디즈니+에서 오는 11월 8일 공개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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