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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th BIFF] "'화란' 개런티=시계" 송중기, '하입보이'·셀카타임 역대급 팬서비스(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송중기, 홍사빈, 김형서 등 '화란' 팀이 댄스부터 무대인사 후 셀카 타임까지, 역대급 팬서비스로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현장엔 김창훈 감독과 송중기, 홍사빈,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배우 송중기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송중기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76회 칸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되며 언론과 평단의 열띤 호평 세례를 받은 바 있으며, 홍사빈과 송중기, 김형서(비비)가 강렬한 열연과 신선한 앙상블로 극을 꽉 채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돼 관객들을 만났다.

이날 송중기는 "칸영화제 보다 더 떨린다. 국내 관객들에게 인사할 때가 살 떨리고 긴장된다. 어떤 평을 해주실까 떨린다"라며 "한국 영화 제작 편수도 줄었고 극장도 많이 어려우서 더 긴장이 된다. 영화로 인사 드려 반갑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중기는 자신이 연기한 치건에 대해 "'살아있는 시체' 같다는 얘기를 했다. 무기력하고 정적인 것을 생각했다"라며 "제 표정에서 힘들다고 티가 나는 건 없었음 좋겠다고 했다. 귀의 상처가 세기 때문에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고급지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송중기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송중기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치열한 오디션 과정을 겪었다는 홍사빈은 "대본상에는 여러 역경을 겪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힘든 역할이지만 20대 배우로서 꼭 겪고 싶었다"라며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게 되면 큰 인장 같은 것이 남을 것 같았다. 다른 작품을 할 때 아주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역할도 매력적이었다"라고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는 말을 건넸다.

이에 송중기는 "홍사빈 캐스팅 얘기를 듣고 '그런 친구가 됐구나, 곧 만나겠다' 했는데 황정민 선배님이 전화를 주셨다"라고 말했다. 홍사빈은 황정민 소속사 샘컴퍼니 소속 배우다.

송중기는 "선배님이 '사빈이 잘 부탁한다. 잘하는 친구'라고 하셨다. 선배님이 예쁜 얘기하는 걸 쑥스러워해서 '말 안 들으면 혼구녕을 내라'라고 하시더라"라며 "얼마나 예뻐하면 이렇게 전화해서 응원을 하나 싶었고, 만나보니 선배님이 왜 예뻐하는지를 잘 알겠더라"라고 덧붙였다.

김창훈 감독 역시 홍사빈에 대해 "위악적인 것이 아니라 연규가 치건에게 스며드는 걸 생기를 잃어가는 것으로 표현하는 걸 보는데 예상치 못해서 소름 돋았고 정말 행복했다"라고 칭찬했다.

배우 홍사빈-송중기-김형서(비비)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홍사빈-송중기-김형서(비비)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송중기의 긴 독백에서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훌륭하게 담담하게 표현했다"라고 감탄했다. 송중기는 "홍사빈과 처음 만나 맥주 한잔 하며 얘기를 하는데 실제 관계와 캐릭터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홍사빈과 송중기가 만나서 관계가 형성되는데 이를 현장 가서 이용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홍사빈이 마음에 들어왔다. 이 친구가 잘 표현하려고 하는 모습이 예뻤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치건이가 연규를 도와주려 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에서 선배 후배 의미 없지만 형 입장에서 최대한 도와주자 하는 이상한 오지랖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송중기는 홍사빈이 "매일 모니터를 보고, 더할 나위 없이 많은 도움을 받은 현장이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제가 잘해서, 또 준비를 많이 해서 해낸 것이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자 "아니다. 잘해서다. 아이, 잘했다"라고 칭찬을 더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선배님이 현장에서 굉장히 편하게 해줬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 "밥 많이 사줬다고 이렇게 칭찬을 하냐"라고 농담했다. 그러자 홍사빈은 "또 사달라"라고 화답했다.

배우 송중기-홍사빈-김형서(비비)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송중기-홍사빈-김형서(비비)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갑작스러운 댄스 무대도 이어졌다. 홍사빈이 김형서가 촬영하다 쉬는 시간에 '뉴진스 보여줄까'라며 춤을 췄다고 말한 것. 이에 송중기는 "어떻게 했는데? 보여줘봐"라며 즉석에서 댄스를 유도했다. 또 송중기는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틀어달라고 했고, 세 사람은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우리 영화는 진득하고 어둡지만 이렇게 놀았다"라고 부연했다.

'화란'은 송중기가 노개런티로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송중기는 "노개런티 얘기 창피하다. 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라며 작품을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히며 현재 손목에 차고 있는 노란색 시계를 보여주더니 "제작사 대표님께 받았다. 저 개런티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송중기는 "무대인사 후 시간이 괜찮다면 관객들 사이로 돌아서 가겠다. 안전을 지켜주신다면 사진도 같이 찍겠다"라고 해 관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화란'은 오는 10월 1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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