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남현희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 펜싱을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본인을 소개했다"며 "펜싱 수업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했다. 그래서 내가 '난 뭘 해줘야 되냐' 했더니 '친구가 되어달라' '가족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알겠다고 하고 지냈다"고 전청조 씨와의 첫 만남을 이야기 했다.
남현희는 이어 "(전씨가) 시한부라고 6개월밖에 못 산다고도 했다. 호흡 곤란도 자주 보여줬고, 피 토하는 것도 보여줬다. 실제로 약을 계속 먹었다"고 덧붙였다.
전 씨의 성전환 고백에 대해 남현희는 "여자의 친구로, 가족 같은 친구로 지내다가 어느 날 제 옆에 누워서 본인이 남자라는 것을 노출했다"며 "신체 노출이 아니라 성관계를 시도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부분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그 사람이 선택을 한 부분이니까 이렇게 깊은 관계를 바란 건 아니고 그냥 친구로서 존중해 주고 싶은 마음이 좀 컸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수술한 신체 부위를 봤냐"고 하자 남 씨는 "실제로 보지는 않았다. 제가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도 몰랐고 조금 무서워 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몸을 봤을 때는 사실 중요 부위 빼고 나머지는 봤기 때문에 뭔가 뭘 차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임신테스트기와 관련해서는 "제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저는 인지도가 있으니, 약국을 전혀 가지 못하게 했다. 제가 한 번 테스트기를 하고 안 믿었다. 하나 갖곤 안 될 것 같아 한 번 더 해봐야 할 것 같았는데 (전 씨가) 여러 개를 줬다"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전 씨가 고환 이식을 받았다고 했다"며 이를 믿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 또한 불가능한 거라고 느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그런 부분에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 가족도 제가 너무 무지해서.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분께 너무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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