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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년] 송혜교 "오래도록 기억될 '더글로리'…삶의 변화 이끌길"


엔터업계 설문조사 '최고의 드라마 배우' 1위 선정
"배우 송혜교보다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되고파"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9월18일부터 25일까지 2023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올 초 방송된 드라마 한 편의 여운 연말까지 이어졌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조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최고의 드라마'와 '드라마 재발견 스타'(임지연)에 이어 '드라마 최고의 배우'(송혜교)까지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송혜교는 설문조사에서 총 43표를 득표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송혜교는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학교폭력을 당해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 역을 맡았다. 오랜 시간 분노와 증오로 빛 한 점 없는 극야의 시간을 버티고, 자신에게 지옥을 선물했던 이들에게 완벽한 불행을 가져다주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배우 송혜교가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송혜교는 "2023년 한해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연예부 기자님과 관계자 분들이 선정해 주신 것이라고 하니 더 뿌듯하고 영광스러운 것 같다. 정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풀하우스' '가을동화' '태양의 후예' 등 다양한 로맨스 장르에서 사랑을 받았던 송혜교는 복수극을 통해 '송혜교의 새 얼굴' '연기 재평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기력이 중요한 역할 만큼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적지 않았을 터다.

그는 "로맨스 장르의 작품을 많이 했지만, 로맨스 장르의 작품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나와 딱 맞는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라면서 "그러던 차에 '더 글로리'를 만나게 됐고, 동은이라면 내가 꼭 도전해보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에는 늘 두려움이 따르지만 '더 글로리'는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앞서는 도전이었다"고 '더 글로리'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더 글로리'는 여러가지 의미로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꼭 하고 싶었고, 그만큼 열심히 하고 싶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동은이가 되려고 했고, 매 장면 최선을 다해 촬영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개 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또 동은이의 인생을 응원해주시는 것을 보고 행복하기도 뿌듯하기도 헀습니다.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지만 '더 글로리'는 특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일 것 같습니다."

학폭 피해자를 전면에 내세운 '더 글로리'는 충격적이고 참혹한 학폭 묘사로 충격을 자아냈다. 특히 열이 오른 고데기로 살을 지지는 장면은 실제 현실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더 글로리'는 동은이의 통쾌한 복수로 진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들의 삶은 드라마의 흐름과는 전혀 다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학폭 피해자들은 '더 글로리'를 통해 위로받았다고 고백했다.

송혜교는 "'더 글로리'가 피해자 분들의 삶에 작은 변화라도 이끌 수 있다면, 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정말 뿌듯하고 감사할 것 같다"라며 "모든 아픔을 지울 수는 없겠지만, 함께 응원하고 용기낼 수 있는 작은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더 글로리'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송혜교는 지난 7월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남긴 수상소감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송혜교는 "처음으로 저에게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2023년을 되돌아보며 송혜교는 다시 한번 스스로를 격려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배우, 더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기 위해 계속 열심히 하자!"

마지막으로 송혜교는 "송혜교라는 배우보다,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다. '더 글로리' 문동은처럼"이라며 "대중분들께 '나 송혜교 좋아하네' '정말 최선을 다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는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혜교는 1996년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드라마 '올인' '순풍산부인과'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그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남자친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영화 '일대종사' '두근두근 내인생' '태평륜' 등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더 글로리'를 통해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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