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디바' 박은빈이 가고 '마에스트라' 이영애가 왔다. 최수종과 이세영, 김유정, 신혜선 등이 격돌하고 있는 주말 안방극장에서 이영애의 지휘가 통할까.
MBC 드라마 '연인'이 떠난 주말 안방극장은 10%대가 넘는 흥행작 없이,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MBC 금토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같은 날 첫방송을 시작한 SBS '마이데몬'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계약결혼뎐'은 1회 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2회 5.9%, 3회 6.7%, 4회 6.4% 등 5~6%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마이데몬'은 첫 회 4.5%로 시작해 4회 4.0% 등 줄곧 4%대 시청률로 지지부진하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동시간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12.9%로 종영한 '연인' 시청률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여기에 지난주 첫방송을 시작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첫 회 전국유료가구 시청률 5.2%, 2회 5.3%를 보였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전작 '힘쎈여자 강남순'의 최종회 시청률 10.4%와 비교하면 만족하긴 어렵다. 다만 신혜선과 지창욱의 본격 로맨스 전개 등이 불붙는다면, 시청률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
이세영과 김유정, 신혜선 등 '로코퀸'들의 3색 로맨스 열전 속 KBS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도 입소문을 타며 주말극 복병이 됐다. 32부작 '고려거란 전쟁'은 첫 회 5.5%로 시작해 지난주 방송된 7화에서 최고 시청률 8.4%을 찍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장엄한 스케일,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 MZ 시청자층까지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제작진이 관전포인트로 내세웠던 양규의 곽주성 탈환, 현종의 몽진과 거란군의 퇴각 등 흥미진진한 요소가 남아있어 시청률 상승 기대감도 높다.
이같은 분위기 속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이영애가 경쟁에 가세한다.
'마에스트라'는 전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우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 이영애는 아시안 여성이라는 한계를 오히려 유니크함을 포장할 줄 아는 젊은 여성 지휘자 차세음 역을 맡았다. 비밀을 감춘 채 20년만의 한국행을 선택하는 인물이다.
이영애는 앞서 '사임당 빛의 일기', '구경이'에서 연기변신을 시도했지만, 시청률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이번엔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지휘자로 돌아온 이영애가 '베토벤 바이러스'의 여성판이라는 평가를 넘어, 클래식 음악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고 인생캐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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