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3년 수많은 커플이 탄생한 동시에, 많은 커플이 파경을 맞았다. 동갑내기 이종석과 아이유가 1월1일 계묘년 시작과 함께 열애를 고백한 가운데, '더 글로리' 임지연과 이도현은 4월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열애를 인정했다.
송중기는 올해 결혼과 출산을 모두 성공했고, 이승기-이다인 역시 결혼 직후 임신 소식을 알려 많은 축하를 받았다. 반면 가족 예능에 동반 출연하며 '잉꼬부부'로 알려진 라이머-안현모, 최민환-율희, 박지윤-최동석은 이혼 도장을 찍었다.
장기 연애의 마무리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고규필-에이민이 9년 연애 끝 결혼을 선택한 반면, '7년 연애' 백진희-윤현민, 류준열-혜리, 조동혁-한송이는 이별로 종지부를 찍었다.
◇열애…이종석♥아이유→'더글로리' 임지연♥이도현
'완벽 비주얼 조합' 이종석과 아이유는 연말과 연초를 달궜다.
지난해 12월 30일 이종석은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그분'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그는 "항상 그렇게 멋져줘서 너무 고맙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고, 너무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분은 가수 아이유였다.
1월 1일 이종석은 팬카페에 "아이유는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이상한 친구였다"며 "지금은 저를 더 나은 사람이고 싶게 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이종석을 "듬직하고 귀여운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더 글로리' 임지연과 이도현은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같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드라마 속 복수의 대상으로, 서로에게 도끼눈을 떴던 두 사람은 5세 차를 극복하고 공개열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두 사람은 아쉬운 이별 중이다. 이도현이 지난 8월 공군 군악대로 국가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 덕분에 임지연은 공개 열애 4개월 만에 '곰신'이 됐다.
11살 차를 극복한 찐사랑 커플도 있다.
2월 '촌스럽게 여기도 안와봤어?'를 통해 만난 브브걸 유정과 이규한은 7월 첫 열애설에 휘말렸다. 당시 열애 사실을 부인했던 두 사람은 두달 만에 "호감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중"라고 공식입장을 내고 열애 사실을 공표했다.
이후 유정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열애설 당시 밥만 몇 번 먹었던 상황이었다"며 "당시 속으로 '빨리 고백해줘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열애의 상대는 재벌2세, 유튜버 등으로 다양해졌다.
블랙핑크 리사는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를 소유한 LVMH 재벌2세 프레데릭 아르노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두 사람을 둘러싼 수많은 목격담과 보도가 쏟아졌다. 소속사는 함구하고 있지만 전세계 팬들은 두 사람이 연인이라는 사실을 이미 받아들인 상태다.
박서준은 "사생활은 확인 불가"라고 했지만 150만 유튜버 수스와 열애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박서준은 열애설 직후 공식석상에서 "내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 들었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도 "저는 사생활을 오픈하는 것에 있어서 크게 부담을 느끼고 개인적인 일이라 특별한 말씀을 드리는 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혼…송중기·이승기, 결혼+임신 '겹경사'
배우 송중기는 지난 1월 재혼과 2세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1월30일 송중기는 팬카페를 통해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상대는 영국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로, 6월에는 득남 소식도 전했다.
송중기는 결혼 후 영화 '로기완' 촬영을 위해 케이티와 헝가리로 동반 출국했고, 칸 영화제도 동행했다. 최근 인터뷰에서는 "요즘 굉장히 행복함이 충만하다"며 '아들바보' 면모를 보였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4월 화촉을 밝혔다. 공개 연애 2년 만으로, 이날 결혼식에는 초호화 하객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이다인은 2세를 품고 있으며, 내년 2월 출산 예정이다.
두 사람은 결혼 전후로 각종 루머와 악플, 가짜뉴스에 시달렸다. 하지만 굳건한 애정으로 극복해냈다. 최근 이승기는 '피크타임' '강심장 리그' '싱어게인3' 등 예능에서 활약 중이며, 이다인은 '연인'으로 드라마에 복귀했다.
드라마 커플 엄현경 차서원은 결혼 전 출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드라마 '두번째 남편'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6월 열애를 인정하고 10월 득남 소식을 전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차서원이 제대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결혼 소식은 하반기에도 쏟아졌다.
배우 손은서와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11월미국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손은서와 장원석 대표는 2월 열애 사실을 알렸으며, 10월 결혼 발표를 했다.
'범죄도시3' 초롱이로 사랑받은 배우 고규필은 싱어송라이터 에이민과 열애 9년 만에 결혼의 결실을 맺었다.
고규필은 결혼을 앞두고 조이뉴스24에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뻔한 말이지만 '무조건 행복하게, 재미있게, 즐겁게, 잘 살자'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김동욱은 오는 22일 비연예인과 결혼한다.
김동욱은 8월 결혼 소식을 알렸다. 김동욱은 SNS를 통해 "올 겨울, 인생의 다음 단계를 함께 헤쳐나갈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며 "배우로서나 한 개인으로서나, 항상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라붐 해인은 19년 지기 친구와 11월 결혼식을 올렸고, 2세 소식을 함께 전했다. 배우 김동호와 헬로비너스 출신 윤조는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하고 싶은 인연"이라며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결별…'7년연애 끝' 백진희·윤현민→류준열·혜리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한 블랙핑크는 연애와 결별로도 바쁜 한해를 보냈다.
지수는 안보현과 지난 8월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빠르게 인정했다. 하지만 2개월 후 결별 소식을 전했다.
제니는 BTS 뷔와 열애설과 결별설에 또다시 휩싸였다. 2021년부터 꾸준히 열애설이 제기된 두 사람은 5월 파리 데이트 목격담으로 열애설이 재점화됐다. 최근엔 뷔의 입대를 앞두고(11일 입대) 결별설이 퍼지기도 했다.
장수 커플들의 잇딴 결별소식은 팬들을 울상짓게 만들었다.
백진희와 윤현민은 7년 열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2016년 '내 딸 금사월'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그해 4월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2017년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연예계 장수 커플로 사랑을 이어온 윤현민과 백진희는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양측 소속사는 "바쁜 일정으로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사유를 밝혔다.
'7년 연애' 류준열, 혜리 역시 결별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2016년 '응답하라 1988'로 호흡을 맞춘 뒤 열애 소식을 알렸다. 이후 약 7년간 장기 열애를 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등에서 서로에 대한 응원을 전하기도 했으나, 공개 열애 7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 류준열은 내년 1월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두고 있고, 혜리는 영화 '빅토리' 촬영에 나선다.
또 하나의 7년차 커플이었던 배우 조동혁과 배구선수 한송이도 결별했다.
조동혁과 한송이는 2016년 '우리 동네 예체능'을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7년 5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한 후 조동혁은 한송이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를 관람하는 등 당당히 애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약 7년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13살 차 커플' 배우 오창석과 이채은 커플은 4년 열애 끝에 결별했다. 2019년 '연애의 맛'을 계기로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올 초 연인 사이를 정리하고 서로 앞날을 응원하는 사이로 남기로 했다. 결별 사유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외에도 배우 최윤영과 축구선수 출신 백지훈, 원더걸스 출신 유빈과 테니스 선수 권순우,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모태범과 발레리나 임사랑 등이 이별했다.
◇이혼…잉꼬부부였는데, 박지윤·최동석→최민환·율희
전청조는 올해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재혼을 앞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뿐 아니라 수십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대국민 사기극이었다. 전청조는 남현희의 이혼 발표와 함께 등장했다.
앞서 8월 남현희는 전 사이클 국가대표인 공효석과 12년만의 이혼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15세 연하의 재벌 3세로 알려졌던 '남현희 예비신랑'은 전청조. 하지만 전청조의 사기 혐의가 속속 드러나면서 남현희는 결국 파혼했다.
티아라 출신 아름 역시 최근 이혼과 동시에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를 발표했다.
아름은 최근 "늘 곁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너무 소중하기에 밝히고 싶지 않던, 그런 사람"이라며 열애를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이혼 소송 중임을 알린 아름은 "저희는 소송이 끝나는 대로 혼인신고를 할 것이며,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름은 2019년 결혼해 이듬해 첫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해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한 후 12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올해는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커플의 파경소식이 잇따라 충격을 안겼다. 특히 가족 예능에 동반출연했던 부부들의 이혼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최동석이 14년 만에 파경 소식을 알렸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로 만나 2009년 11월 결혼했다. 슬하에는 딸과 아들이 있다. 박지윤은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의 부모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심경을 전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했던 '아이돌 커플' 최민환 율희가 결혼 5년만에 이혼했다.
최민환은 SNS를 통해 "저희 부부는 오랜 논의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혼 소식을 알렸다. 현재 아들과 쌍둥이 딸 등 세 자녀는 최민환이 양육하고 있다.
'동상이몽2' '다함께 차차차' 등에서 애정을 드러냈던 래퍼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 역시 결혼 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라이머와 안현모는 2017년, 6개월 간의 열애를 마치고 결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두지 않았다.
소속사는 "최근 라이머와 안현모의 이혼조정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는 결혼 8년 만에 이혼했다. 두 사람은 유튜버답게 이혼소식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알렸다. 대도서관은 구독자 수 151만명, 윰댕은 64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했다. 전 남편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양육권은 윰댕이 갖는다.
이 외에도 기은세는 12세 연상 재미교포 사업가와 성격차를 이유로 9월 이혼했다. 개그맨 김병만 역시 결혼 12년 만에 이혼했다. 김병만은 2011년 결혼 당시 신부가 7세 연상이며, 재혼이자 아이도 있다는 사실로 주목받았다.
해외 이혼 사례도 이어졌다. 휴 잭맨은 결혼 27년 만에 13세 연상 아내 데보라 리 퍼니스와 이혼했다. 장쯔이는 왕펑과 결혼 8년만에 결혼관계를 청산했다. 두 사람이 분할할 재산은 총 35억 위안(약 6468억원)으로 알려졌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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