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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환승연애3' PD "DM 3만건·길거리 캐스팅…캐스팅만 7개월"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환승연애'가 완벽한 리뉴얼을 마치고 돌아온다. 새 제작진과 함께 하는 '환승연애 시즌3'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티빙 '환승연애3' 김인하 PD를 만났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2021년 첫 시즌을 선보인 '환승연애'는 뜨거운 인기 속에 세번째 시즌을 맞았다.

'환승연애3' 김인하 PD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티빙]
'환승연애3' 김인하 PD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티빙]

"'환승연애' 새 시리즈를 선보인다는 것이 시종일관 부담돼요. 하루라도 덜 자고, 덜 먹으며 (제작에) 시간을 쏟고 있어요."

디즈니+ '핑크라이'를 통해 연애 프로그램을 경험한 바 있는 김 PD는 이번 시즌 '환승연애'에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의 '환승연애' 제작진들이 모두 하차한 가운데, 두 시즌 연속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을 새롭게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환승연애 1,2'의 팬이었다"고 밝힌 김 PD는 "처음 제안을 받고 선뜻 합류를 결정하지 못했다. 워낙 인기작이라 부담스러웠다"면서 "하지만 '환승연애'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애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명감으로 함께 하게 됐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환승연애'의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특별히 바뀐 건 없다"면서 "다만 이별 이후 돌려주지 못한 물건을 주고받는 '이별택배'라는 설정을 더했다"고 소개했다.

"X와 동반출연한다는 것이 '환승연애'의 가장 강력한 포맷이에요. 개개인마다 입장이 다른 만큼 인터뷰를 진짜 많이 진행했어요. 절대적인 시간을 들여 자주 만나고, 연락했죠. 둘만의 서사를 넘어,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지도 중점적으로 봤어요."

'환승연애'는 섭외부터 난항이었다. 그는 "SNS DM을 3만건 이상 보냈다"면서 "길거리 캐스팅도 하고, 학교 축제나 핫플레이스를 직접 찾아 명함을 돌리기도 했다. 3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10월 첫 촬영 전주까지 섭외에 공을 들였다"고 힘겨운 과정을 소개했다.

"일반적인 연애 프로그램은 매력적인 1인을 섭외하지만, '환승연애'는 이 사람의 X도 매력적이어야 해요. 그래서 섭외가 단순 2배 그 이상으로 힘들었어요. 심지어 둘의 서사가 리얼스토리인데다, X가 존재하기 때문에 첫 등장신부터 바라보는 시점이 다르더라고요. 이미 연애 프로그램을 경험해봤지만, 전혀 다른 프로그램 같이 느껴졌어요."

연애 프로그램 홍수 속 '환승연애'는 당당히 살아남았다. 사랑을 찾아 직진하는 MZ세대들의 모습도 흥미롭다. 여기에 출연자의 X를 추리하는 재미는 덤이다. 예상치 못한 X의 존재뿐 아니라, 과거 연애로 인해 울고 웃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고자극의 시대, '마라맛'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한 이유다.

김 PD는 "요즘 세대는 연애 상대도, 연애 트렌드도 빨리 바뀌는 것 같다. 썸을 연애기간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고, 연애 기간이 대체로 짧다"면서 "연애 프로그램 출연에 거부감이 없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겁없이 도전하더라"고 달라진 연애 풍속을 전했다.

"너무 솔직해서 걱정스럽기도 했어요. 티저만 해도 '이딴 거'라는 표현을 써도 되나 고민 됐어요.(티저에는 "네가 '미안해'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라는 자극적인 멘트가 등장한다) 하지만 최대한 살리자고 생각했죠. 촬영장소에는 사각지대가 없어요. 이 또한 최대한 잘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환승연애3' 패널 군단 사이먼 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유라 [사진=티빙]
'환승연애3' 패널 군단 사이먼 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유라 [사진=티빙]

'환승연애3' 패널은 오리지널 멤버를 유지한다. 이용진, 유라, 사이먼 도미닉, 김예원 등 4인의 토크 합은 상상 그 이상. '환승연애'의 첫번째 시청자이기도 한 이들은 시청자들의 과몰입 유발자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 PD는 "이용진은 순간 위트가 엄청나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위트가 넘친다. 유라는 엄청난 과몰입러다. 한번 본 걸 정확하게 기억한다"면서 "쌈디는 예상 외로 감정이입을 잘 해서 신기했고, 김예원은 조근조근 날카롭고 예리하게 분석력이 뛰어나다"고 패널들의 성향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패널들의 팀워크가 너무 좋다. 이 멤버로 시즌10까지 선보이면 좋겠다"면서 "1화를 보고 패널들이 '시즌1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하더라. 너무 재밌게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녹화 마친 후에도 끊임없이 추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환승연애3'는 29일 첫 공개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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