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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 "'노량', 견줄 韓영화 없는 걸작…'서울의 봄' 초라하게 느껴져"


김한민 감독 지원사격 나선 김성수 감독, 21일 '노량:죽음의 바다' GV
"보통 영화의 10배 이상의 공력 들어간 '노량', 앞으로도 없을 거대한 작품"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천만 돌파를 앞둔 '서울의 봄'을 이끈 김성수 감독이 '노량: 죽음의 바다'를 "한국 영화 사상 견줄 작품이 없는 걸작"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관객과의 대화(GV)에는 김한민 감독과 김성수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을 만났다.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과 김한민 감독이 '노량: 죽음의 바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이하 '노량')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김윤석 분)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그리고 문정희가 출연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기에 여진구가 이순신 장군의 셋째 아들 이면 역으로, 이제훈이 광해 역으로 특별출연해 깊이를 더했다.

'노량'은 1,761만 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 2022년 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팬데믹을 뚫고 726만 관객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노량'의 배경이 되는 '노량해전'(음력 1598년 11월 19일)은 임진왜란 7년간의 수많은 전투 중 가장 성과 있는 승리를 거두며 전쟁의 종전을 알린 전투로, 조선, 왜 그리고 명나라까지 합류해 총 약 1,000여 척이 싸운 역사적 해전이다. 김한민 감독은 여러 사료를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조합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100분 해상 전투 액션을 완성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끝까지 나라와 백성을 사랑한 '현장'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고뇌를 담아낸 '노량'은 개봉 첫날 2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으며 개봉 이틀째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봄'에 이어 흥행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노량'이다.

배우 김윤석이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에서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에 김성수 감독은 '서울의 봄' 관객과의 대화를 함께 했던 김한민 감독에게 보답하고자 '노량' 관객과의 대화에 흔쾌히 나서게 됐다. 그는 "이런 GV는 처음이다. 김한민 감독이 한국 영화를 위해 큰 마음을 먼저 베풀어줘서 큰 도움을 받았다. 그 답례를 할 수 있게 되어 뜻깊은 것 같다"라며 "오늘 두 번째 영화를 봤는데 영화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GV를 한다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엄청났다. 한국 영화사의 걸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보니 더 완벽하다고 느꼈다. 저도 '서울의 봄'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만들었는데 '서울의 봄'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라며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주의 깊게 봤다. 장면들이 실재감이 강하다. 시각적으로 주는 충격이나 정교함, 미장센의 밀도가 높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한국 영화 중 기술적 세공이나 디테일함은 '노량'과 견줄만한 영화가 없는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서울의 봄'이 초라하다고 느낀 건 대단한 공력 때문"이라고 말한 그는 "배 위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모두 찍을 때 설계가 다 되어야 한다. 보통 힘든 과정이 아니다"라며 "제가 볼 때 김한민 감독이 3부작을 끝내려는 마음에 할 수 있는 극한까지 밀어붙인 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놀라웠다"라고 거듭 감탄했다.

더 놀라운 건 사운드였다고. 그는 "소리의 선택이 기가 막힌다. 모든 소리가 잘 들리는데, 어떤 순간에 어떤 소리를 들리게 하는 믹싱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설계 과정도 필요하다"라고 전한 뒤 "밤 장면의 조명 상태를 조절하는 것도 보통 과정이 아니다. 제가 생각할 때 보통 영화의 적어도 10배 이상의 공력이 든 영화다. 이 정도의 완성도와 밀도, 기술력이 투입된 영화는 앞으로도 한국영화사에 나오지 못할 거대한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번 보니 이 영화 만든 사람이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김한민 감독의 연출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노량: 죽음의 바다'가 놀라운 해상 전투를 완성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성수 감독은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배우들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배우들이 영화를 찍을 때 그 대사가 마치 방금 떠오른 것처럼 해야 한다. 외워서 하는 것이지만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는 것이 배우의 실력이다. 외국어는 다 외워야 한다. 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 김성규 배우는 대사를 외우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해 밤에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라며 "기막히게 캐스팅을 한 것이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배우는 얼굴과 눈빛 모두 보통의 배우가 아니다. 얼굴과 행동을 보면 대사의 의미보다 더 많은 걸 전달받는다. 멋진 배우들이 언어를 초월해서 더 많은 것을 표현한다. 분장도 힘들고 갑옷도 무거웠을 텐데 작업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제훈이 광해로 등장한 쿠키 영상에 대해 "강렬했다"라고 말한 김성수 감독은 "광해가 대장별을 보고 얘기하는 것이 좋다. 중간에 진린(정재영 분)이 별을 보면서 '저 별이 없었으면 조선의 명운이 다했다'라고 한다. 이순신이 없다면 이 나라는 끝났다는 것이다. 두 가지가 있는데 이순신이 죽기를 작정했다고 말하고는 두 번째 얘기는 안 한다. 그리고 전투할 때 별이 다시 보인다"라며 "이순신 장군은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려고 하는데, 광해가 별을 보며 '전하지 못한 말, 행하지 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저렇게 대낮에 불을 환히 밝힌다고 한다. 완전히 전쟁을 끝내고 진짜 평화를 이루겠다는 마음이 담긴 거고, 그걸 대장별로 전달하려 한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이 명료하고 강했다. 그 장면으로 인해 이 영화가 완벽하게 완성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라고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노량'에 찬사를 보냈다.

'노량: 죽음의 바다' [사진=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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