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K콘텐츠의 힘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가요계는 2024년도 신인 그룹을 론칭하며 갑진년을 바쁘게 보낸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군 공백기 리스크를 채우기 위해,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의 뒤를 이을 후배 출격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는 전통의 아이돌 명가 수식어에 부응하기 위해 저마다 신인들을 내놓으며 대중의 취향을 저격할 준비 마쳤다. 뿐만 아니라 각 회사들의 현지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 그룹들도 다양하게 얼굴을 내밀 예정이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데뷔도 왕왕 이어질 전망이다.
◇ 하이브·JYP·SM, 2024 신인 그룹 쏟아진다
하이브 산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 이후 약 9년여 만에 6인조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를 론칭한다. 1월 2일 선공개를 발표하고 1월 22일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를 발표하며 데뷔하는 투어스는 Mnet 데뷔쇼를 개최하며 화려하게 팬들을 찾는다.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역시 엔하이픈 후배 그룹이자 JTBC 'R U NEXT'를 통해 선발된 다국적 걸그룹 아일릿을 데뷔 시킬 예정이다. 또 지난 9월 하이브는 미국 게펜레코드와 협업해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뽑힌 6인조 걸그룹 캣츠아이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국내외 활동을 이어갈 그룹을 대거 선보인다. 2021년 SBS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연습생이 주축이 된 신인 보이그룹이 약 3년여 만인 2024년 데뷔할 전망이다.
또 적극적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그룹을 잇따라 내놓으며 활동 반경을 넓힌다.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와 합작한 글로벌 오디션 'A2K'를 통해 6인조 신인 그룹 VCHA를 선발해 올해 정식 데뷔 수순을 밟는다. 일본에서는 소니뮤직과 협업한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2'로 뽑힌 보이그룹 넥스지가 니쥬의 뒤를 이어 열도 데뷔한다. 또한 중국 현지 보이그룹 보이스토리의 뒤를 이어 새 보이그룹 프로젝트C를 선보이며 북미 및 아시아 지역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NCT 시스템의 마지막 팀이자 일본 현지 그룹인 NCT NEW TEAM(가칭)을 내년 론칭한다. 이미 일본에서 프리 데뷔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또 SM 3.0을 통해 알려진 '에스파 동생' 걸그룹의 데뷔는 SM이 '아이돌 명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결정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니버스티켓'·'빌드업'·'아이랜드2', 끝나지 않은 오디션
오디션 스타들의 탄생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유효할 전망이다. Mnet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지난해 2연속 더블 밀리언셀러, 연말 시상식 신인상 수상 등 호성적을 기록한 만큼, 2024년에도 오디션을 통한 그룹 론칭은 계속 이어진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유니버스 티켓'은 시청률은 저조하나 데뷔 전부터 SBS 연예대상 축하 무대에 오르는 등 SBS의 파격적 응원을 등에 업었다. 오디션 명가 SBS의 첫 걸그룹 오디션으로 결성되는 데뷔조는 글로벌 패션 기업 F&F가 설립한 F&F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하게 된다.
Mnet은 더블랙레이블 테디 손을 잡고 '아이랜드2'를 론칭한다. '아이랜드1' 당시 하이브와 손잡고 엔하이픈이 데뷔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 거두고 있는 만큼, 블랙핑크의 대표곡을 만든 테디의 합류는 일찌감치 '아이랜드2'의 청신호를 울리게 하기 충분하다. 또 '킹덤', '퀸덤', '퀸덤 퍼즐' 등을 이어 '빌드업'을 선보인다. 각 그룹의 보컬 멤버들이 출연해 투표를 통해 프로젝트 보컬 그룹을 결성하는 '퀸덤 퍼즐' 식 포맷이다. 하지만 '퀸덤 퍼즐'을 통해 결성된 엘즈업의 성적이 마뜩찮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성패 여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 라이즈·베이비몬스터, 막 데뷔한 신인들의 약진
2023년 하반기 데뷔한 그룹들도 아직 파릇파릇한 신예다. 지난 8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라이즈가 올해가 가장 기대되는 대표격 신인이다. 데뷔곡 '겟 어 기타'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데뷔 일주일 만에 밀리언셀러 등극, 스포티파이 3천만 스트리밍 돌파 등 '탈 신인급' 성적을 내놨다. 유의미한 2023년을 보낸 라이즈는 1월 5일 컴백을 통해 새해 활동 포문을 열고 또래 그룹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뛰어 나갈 예정이다.
'블랙핑크 동생'으로 화제를 모은 베이비몬스터 역시 아직 보여줄 게 많은 신예다. 비록 데뷔 직전 주축 멤버 아현의 이탈로 고생했지만, 지난해 11월 27일 발표한 데뷔 디지털 싱글 'BATTER UP'은 데뷔 10일 만에 스포티파이 1천만 스트리밍을 돌파하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2천259만뷰를 돌파하며 데뷔 그룹 신기록을 세웠다. 아직 이렇다 할 공식 활동이 없는 상태에서 거둔 성적인만큼 향후 활동 시작 시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해봄직 하다.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2월 1일 두 번째 신곡을, 4월에는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는 등 촘촘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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