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사생활 이슈로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하며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1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원국 감독,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박민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기상청 사람들'로 로코퀸 수식어를 얻었던 그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복수의 아이콘으로 돌아온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박민영이 사생활 논란 이후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박민영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사생활 이슈 논란에 대해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박민영은 "몸도 정신건강도 아팠던 해였다.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을까 하던 찰나에 감독님이 잡아주셨다"라며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 정신과에서 뇌파 검색을 했을 때도 죄책감에 빨간색만 들어올 정도였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박민영은 "그럴 때일수록 '네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인지, 촬영장에서 연기만 오롯이 할 때가 가장 예쁘고 빛나는 구나. 그게 살아있구나' 라는 레스너를 준 것 같다"라고 작품 복귀 심경을 밝혔다.
팬들에게도 고개 숙였다. 그는 "심려 끼쳐드린 것에 꼭 말하고 싶었다. 더 일찍이었으면 좋겠지만 제가 지금은 건강해진 상태라, 저를 사랑해주신 분 아껴주신 분들, 그리고 팬분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다시는 다른 이슈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우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직 답인 것 같다"라며 "항상 저는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20년을 버텨왔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다.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약속했다.
박민영은 지난해 9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회장으로 불리는 강종현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강종현은 주가 조작 및 횡령 의혹, 부당 이득 의혹 등이 제기된 인물로, 박민영은 열애설 하루 만에 강종현과 이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박민영은 신작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남편과 절친의 손에 살해당하고 10년 전으로 회귀해 새 인생을 시작하는 강지원 역을 맡았다. 고된 삶 끝에 찾아온 암 투병과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파국을 맞이한 강지원은 10년 전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박민영은 "시궁창 같은 인생에서 2회차라는 선물 같은 기회를 얻게 되는 캐릭터"라며 "항상 각성하고 발전하고 나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을 재미있게 봐달라"고 말했다.
박민영은 강지원 캐릭터에 대해 "사실은 외로운 늑대소녀였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원이 사랑을 많이 받게 되는 캐릭터라 행복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민영은 암 환자 연기를 위해 37kg까지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혀져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회귀 과정을 위해 다시 살을 찌웠다.
박민영은 "가벼이 넘어가면 안되는 지점이 있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한 후에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건강하게 빼면 느낌이 안 났다. 절대 권유하지 않지만 소식을 하고, 촬영할 때는 이온음료로만 버텼다. 제작진과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줘서 그 신을 가장 먼저 찍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죽는 장면 찍고 난 뒤 2주의 시간을 줘서 5kg 시간을 줬다. 열심히 살을 찌우고 왔는데, 위가 워낙 줄어서 그것이 어려웠다. 언제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다 쏟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고, 큰 힘을 짜내보자는 생각으로 죽기살기로 해봤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통쾌한 복수극부터 달콤한 로맨스까지 인생의 모든 희로애락을 담는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1월 1일 밤 8시50분에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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