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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뷰]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이토록 멋진 '진짜 어른'


정우성, 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 청각장애 화가 차진우 役 열연
신현빈과 완성한 귀한 멜로…가슴 따뜻한 이야기·섬세한 연출 호평
타인을 향한 깊은 배려와 다정함…찬사 아깝지 않은 '정우성 인생 연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위기에 빠진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몸을 내던지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세상의 편견과 사람들의 오해 속에서도 상대를 향해 눈을 맞추고 웃어주는, 다정함과 깊은 배려.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이 완성한 '진짜 어른' 차진우가 매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다.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연출 김윤진, 극본 김민정,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드라마다.

배우 정우성이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차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지니TV]

정우성은 어린 시절 이유 모를 열병으로 인해 청력을 상실한 차진우 역을 맡아 배우를 꿈꾸는 정모은 역 신현빈과 가슴 설레는 멜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말이 아닌 눈빛과 표정, 그리고 수어로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 공감하며 서로의 위로가 되어준 차진우와 정모은의 사랑 이야기는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난다.

특히 정우성이 연기한 차진우는 참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았지만, 내면은 참 단단한 사람이다. 보육원에서 자라 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청력까지 잃게 된 그는 첫사랑 서경(김지현 분)과 헤어진 후 7년 동안 잠적해 그림만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폭우로 모두 잃게 됐다. 세상을 원망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진우는 오히려 모든 걸 다 잃었다는 생각이 든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가족, 청력, 좋아했던 사람에 그림까지, 뭔가를 자꾸 빼앗기는 것 같아 오랜 시간 힘들고 슬펐지만 '내가 그린 그림도 내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이 세상에 영원히 가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위로가 됐다는 그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세상의 모진 풍파 속 진우를 단단하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그렇기에 세상에 대한 불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렵고 소외된 이들에게 마음을 쓰고 손을 내밀려 한다. 또 경찰서에 불려가거나 남들의 오해를 사는 등 자신이 위기에 내몰릴 수 있는 상황일지라도 위험에 처한 사람을 절대 모른 척하는 일이 없다.

배우 정우성이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차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지니TV]

학폭 피해자인 태호(한현준 분)와의 소통 역시 진우가 얼마나 성숙하고 멋진 '어른'인지를 일깨운다. 태호를 도와주지 못한 건 그가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진우를 오해했던 태호는 모은 덕분에 진우의 사정을 알게 된다. 하지만 진우는 자신을 찾아온 태호에게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두 눈이 나에게는 귀야. 네 표정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모른 척한 거 맞아"라는 말과 함께. 그리고 "귀가 늘 열려있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괴로울 때가 많다"라는 태호의 말에 "어떤 말은 듣지 못해서 생긴 상처보다 더 큰 흉터를 남긴다"라고 공감하고 위로했다. 나의 감정이나 상황을 우선시하지 않고, 상대를 깊이 바라보고 헤아릴 줄 아는 넓은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 묵묵히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진짜 사랑과 포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진우다.

동네 꼬마 민준(김라온 분)을 납치했다는 오해를 받고 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했던 진우가 민준과 그의 할머니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아이스크림까지 사주는 모습 역시 마음 속 사랑이 가득한 진우이기에 가능하다 싶은 가슴 따뜻하고 예쁜 장면이다.

배우 정우성이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차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지니TV]

이런 진우는 실제 정우성과 참 많은 것이 닮았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가득한 정우성은 UN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평소에도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다. 또 영화인으로서 한국 영화계가 더욱 잘 될 수 있는 길을 도모하고 앞장선다.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다. 아이들 역시 삶에 대해 고민하고 극복하고 이겨내려 하는 존재다. 사고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던 그는 상대가 누구든, 모든 이들에게 다정하고 친절하다.

'서울의 봄'까지, 오랜 인연을 이어온 김성수 감독은 이런 정우성에 대해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다", "늘 솔선수범하고 겸손하다"라고 칭찬하기도. "언제 쉬냐"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선 최선과 진심을 다하는 정우성이다. 그렇기에 정우성이 완성한 진우가 더 애틋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온 마음 다해 진우가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웃고 웃게 된다. 그리고 매회 깊은 감정선을 그려내는 '정우성의 인생 연기'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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