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신현빈, 김지현이 삼각관계에 불을 지폈다.
1일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연출 김윤진, 극본 김민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튜디오앤뉴·아티스트스튜디오,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 11회에서는 차진우(정우성 분)의 개인전 준비와 함께 마음의 혼란을 겪는 정모은(신현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진우는 송서경(김지현 분)의 사과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헤어진 이후의 시간은 각자의 몫인 거야. 그리고 네 말이 맞아. 그때의 나는 이제 없으니까. 혹시 마음에 남은 짐이 있다면 버려도 돼. 괜찮아"라며 그대로 돌아섰다.
하지만 담담함은 오래 가지 못했다. 디노의 벽화를 누군가 신고하면서 재물 손괴 혐의로 경찰서에 가게 된 차진우. 통역을 위해 동행한 송서경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차진우가 디노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헤어지고 난 뒤의 7년은 아무것도 남아있질 않더라"며 넌지시 말을 꺼냈다. 이에 차진우는 "자꾸 나에게서 지나간 기억을 끄집어내려고 하지 마. 누구의 잘못이든 상관없어. 이젠 필요 없어"라며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렸다.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가장 아프게 상처를 주며 떠났던 이를 향한 원망이었다. 송서경을 뒤로 하고 돌아선 곳에는 정모은이 서 있었고, 차진우는 겨우 화를 가라앉히며 그와 함께 자리를 떴다.
무슨 일인지 묻는 정모은에게 차진우는 디노로서의 활동을 고백했다. 또한 그는 제주도에서 정모은이 벽화에 남겨두었던 쪽지까지 꺼내 보이며 "소중하게 가지고 있었어요. 지금도 가끔 펼쳐봐요. 이걸 읽으면 왠지 그림을 계속 그려도 좋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라고도 했다.
깊어지는 사랑과는 별개로 차진우와 송서경의 관계는 계속해서 정모은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센터 내에는 이미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암암리에 퍼져 있었다. 마침내 열린 개인전 개최 당일에도 차진우의 곁에 있는 이는 통역가 역할을 맡은 송서경이었다. 이어진 잠깐의 쉬는 시간, 차진우와 함께 센터 한 켠에서 휴식을 취하던 정모은은 뜻하지 않게 송서경과 권도훈(박기덕 분)의 말다툼을 듣게 됐다. 누가 들을까 목소리를 낮추는 송서경과 달리 울분에 찬 채로 "나 같은 게 무슨 남의 이목을 신경 써. 송서경 스토킹하다가 미대에 불까지 지른 놈인데"라며 성을 냈다.
그는 이어 "너 이러는 이유가 진짜 뭐야. 차진우 스타 작가 만들어서 다시 잘해보고 싶은 거야? 너 아직도 차진우 못 잊은 거냐고"라며 몰아붙였고, 송서경은 끝내 대답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서로 다른 감정으로 마주한 정모은과 윤조한(이재균 분)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배역 준비를 위해 윤조한의 집을 찾은 정모은은 오지유(박진주 분)과 정모담(신재휘 분)이 사귀게 되었다는 소식을 그에게 전했다. 이에 깜짝 놀라면서도 "모담이가 많이 힘들었겠네. 좋아하는 거 들킬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겠어. 넌 몰라, 넌 아무도 모르게 친구 짝사랑해 본 적 없잖아"라고 말한 윤조한. 애틋한 눈빛 속에서 넘치는 감정은 보는 이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2일 밤 9시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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