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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① 최동훈 감독이라 가능한 독창적 상상력의 세계


최동훈 감독, 1년 반·52번의 편집…'외계+인' 2부 1월 10일 개봉
"1부에 심은 씨앗이 2부에 열매 맺어, 진주 목걸이처럼 하나로 연결된 서사"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서사의 힘, 인연과 멋진 헤어짐의 뭉클한 여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외계+인' 2부가 공개되기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무려 52번의 편집 과정이 이뤄졌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완성했다는 의미. 1부에 심은 씨앗이 2부에 아주 맛있게 열매를 맺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외계+인' 2부는 모든 부분에서 정말 알맞게 영글었다. 이는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그렇기에 다시 한번 '최동훈'이란 이름 세 글자에 믿음이 솟아날 수밖에 없다.

10일부터 관객들을 만나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22년 여름 개봉된 1부의 후속편이다. '타짜', '전우치', '암살' 등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답게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쳐낸다.

배우 류준열과 김우빈이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CJ ENM]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더욱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며,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재미를 안긴다. 2부의 본격 시작 전 김태리의 내레이션이 담긴 6분 분량의 1부 써머리가 등장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외계+인' 2부의 미덕은 1부에 펼쳐져 있던 이야기가 모두 모여 완벽한 퍼즐을 완성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1부의 궁금증이 2부에서 모두 풀리며 떡밥 회수가 된다. "이게 이렇게 되는 거였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진다. 그렇기에 '외계+인' 시리즈는 2부를 꼭 봐야지만 완결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탄탄하게 쌓아 올린 서사 속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은 최동훈 감독 특유의 위트를 만나 한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야기를 쭉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지구를 구하기 위해 한마음이 된 '한국형 히어로'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레 그들의 승리를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외계+인' 2부의 흡입력이 대단하다는 의미다.

배우 김태리가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이하늬가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CJ ENM]

"1부에서 심었던 씨앗이 2부에서 아름답게 열매를 맺었다. 관객 여러분들은 아주 맛있게 열매를 따드시면 된다. 1부에서의 서사가 마치 진주 목걸이처럼 하나로 연결되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이라는 이하늬의 말처럼, 최동훈 감독의 피땀눈물로 결국 반짝반짝 빛나는 결정체를 이룬 '외계+인' 2부다.

'외계+인' 시리즈를 쓰기까지 다른 시나리오의 2배 넘는 시간이 걸렸다는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이야기지만 본 것 같은 것이 공존한다"라고 말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것이 덜하면 좋은데, 어디서도 보지 않았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는 것.

그렇기에 놀랍고 기발한 상상력 그 바탕엔 결국 모두가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담겨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 만남과 이별, 그 인연의 깊이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그렇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시공간을 넘어 서로 인연으로 이어져 있고, 마지막에는 그 매듭을 풀어내며 '멋진 헤어짐'을 나눈다는 이야기는 진한 뭉클함을 안긴다. 이 이별이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는 것도 최동훈 감독 작품이 가지는 장점 중 하나다. 여운은 남되 끝내 미소 지을 수 있는 기분 좋음이 '외계+인' 2부에 가득하다.

1월 10일 개봉. 러닝타임 122분. 12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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