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이 3월 26일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혁신적인 뮤지컬로 손꼽히는 '그레이트 코멧'(기획·제작 ㈜쇼노트)은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겸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 '전쟁과 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창작한 이머시브 뮤지컬이다.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그레이트 코멧'은 극장 전체를 러시아의 펍으로 변신시킨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로, 개막 하루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씨어터에 입성했고, 토니 어워즈 2관왕,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4관왕, 외부 비평가상 2관왕을 달성했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그간 당연하게 여겨졌던 무대 공식에서 탈피하여 무대와 객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국 공연 역시 이 같은 구성과 한국 프로덕션만의 강점을 더해 황홀한 무대를 선보인다.
먼저, 기존에 위치한 객석 공간에 무대를 설치하고, 무대 위에 객석을 두는 등 완전하게 분리되어 있던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 같은 무대, 객석 구성은 공연의 생생함을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하며 작품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붉은 인테리어를 활용해 1812년 모스크바의 오페라 극장을 화려하게 구현하여 관객들에게 강렬하고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그레이트 코멧'은 연주 앙상블 로빙 뮤지션은 물론이고, 주인공 피에르를 비롯해 대부분의 배우들이 연기와 악기 연주를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 이들은 함께 연기하고, 함께 연주하며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관객과 호흡해 생동감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원작자 데이브 말로이는 '그레이트 코멧'을 '일렉트로 팝 오페라'라고 불렀을 만큼 음악 장르에 제약을 두지 않았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한 '그레이트 코멧'은 음악적으로도 고전과 현대의 감성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무대를 선보인다.
2024년 두 번째 시즌으로 만나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초연 당시 팬데믹으로 축소되었던 이머시브 요소를 강화하여 찾아온다. 배우들은 공연 중 관객 사이에 스며들어 호흡하고, 관객에게는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여 배우와 관객 사이의 상호작용을 확장할 예정이다.
부유한 귀족이지만, 사회에서 겉돌며 우울과 회의감 속에 방황하는 피에르 역에는 배우 하도권, 케이윌, 김주택이 이름을 올렸다.
2004년 뮤지컬 '미녀와 야수'로 데뷔 후,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펜트하우스', 영화 '위시' 더빙 등 영역을 확장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하도권이 함께한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을 선보이는 하도권이 8년만에 뮤지컬 복귀를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의 믿고 듣는 보컬이자 초연에서 탁월한 무대 매너와 유려한 악기 연주 실력으로 호평받은 케이윌이 다시 한번 피에르로 돌아온다. 다수의 무대 경험으로 쌓은 특유의 센스와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새롭게 선보일 케이윌의 무대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양한 오페라 무대 경험과 크로스오버 그룹 미라클라스 활동은 물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제8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김주택이 합류한다. 성악 엘리트 코스로 다져온 탄탄한 발성과 표현력으로 선보일 김주택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전쟁에 출전한 약혼자 ‘안드레이’를 그리워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여인 나타샤 역에는 이지수, 유연정(우주소녀), 박수빈(우주소녀)이 함께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코제트로 데뷔하여 '레베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노트르담 드 파리'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안정된 무대를 선보여온 이지수가 나타샤를 맡았다. 청아한 목소리와 안정된 연기로 선보일 이지수의 모습도 기다려진다.
우주소녀의 메인보컬이자 뮤지컬 '리지' '사랑의 불시착'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연정이 이름을 올렸다. 첫 뮤지컬부터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낸 유연정의 새로운 모습도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또 한 명의 우주소녀의 메인보컬로 '알로하, 나의 엄마들'에서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를 치른 박수빈이 나선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젊은 군인으로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역은 고은성, 정택운, 셔누(몬스타엑스)가 연기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데스노트' '멤피스' 등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고은성이 다시 아나톨로 무대에 오른다. 초연 당시 매력적인 아나톨로 많은 호평을 받은 만큼, 이번 시즌 역시 또 한 번의 믿고 보는 무대가 기다려진다.
빅스(VIXX)의 메인보컬이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프랑켄슈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의 주역으로 활약 후, 연극 '테베랜드'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입증한 정택운이 참여한다.
몬스타엑스의 메인 댄서이자 리드보컬로 폭발적인 에너지와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셔누가 첫 뮤지컬 무대 데뷔를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나톨을 셔누가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지켜보는 것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효은, 김수연, 전수미, 홍륜희, 류수화, 주아, 윤지인, 최호중, 심건우, 유효진, 오석원 등이 출연한다.
최고의 캐스팅과 함께, 초연에 함께했던 창작진이 그대로 참여한다. 김동연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품을 이끈다. 또한 채현원 안무가와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등 대체 불가 창작진이 함께한다.
3월 26일부터 6월16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오프닝 위크 티켓 오픈은 2월 2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 멜론티켓, 쇼노트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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