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중국 배우 우효광과 결혼한 배우 추자현이 국제 결혼을 추천했다.
추자현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 인터뷰에서 우효광의 반응에 대해 "시사회에서 봤다"라며 "저희 남편은 어떤 영화인지, 이게 멜로 장르인지 설명을 안 해줘서 잘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자현은 "코로나로 인해 1년 반 동안 떨어져 있을 때 촬영을 했었다"라며 "저는 드라마든, 영화든 주변 사람들에게 안 알린다. 걱정이 많아서 그렇다. 다 찍고 나서 보여주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도 남편에게 '시사회 하니까 봐'라고 했는데, 지인 분들이 다들 '효광이 울음 소리만 들리더라'라고 하더라. 많이 울었더라"라고 밝혔다.
"멜로 장르는 미리 알려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추자현은 "저희가 연애하는 타이밍도 아니고 결혼한 지도 꽤 됐다. 중국에서 함께 한 시간이 많아서 키스신이 있어도 굳이 얘기를 하지 않는다. 저는 효광이 키스신을 보면서 '각도를 더 틀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기도 한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추자현은 우효광의 한국 활동에 대해 "중국인이 주인공인 영화를 한 편 찍긴 했다"라며 "하지만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기는 힘들 것 같다. 중국은 더빙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외국 배우가 할 수 있지만 한국은 동시 녹음이라 중국 사람 역할이면 모르겠지만, 진지하게 활동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저와 남편은 주어진 곳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한국에서는 '추자현 남편'으로 더 많이 생각되지만, 그 친구(우효광)가 진지하다. 유머 감각이 있는데 말하다가 툭 내뱉는 말이 진짜 재미있다. 그거에 반했다. 저도 그렇고 둘 다 진지해서 인생 얘기를 많이 한다"라며 " 한국에서 예능은 안 맞을 것 같고 추천하고 싶지도 않다. 본인이 하는 직업과 가정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듬뿍 전했다.
그러면서 추자현은 "국제 결혼을 추천한다. 국제 결혼이야 말로 운명이라는 단어가 내포되지 않으면 진짜 힘들다"라며 "제가 '나는 솔로'를 좋아하는데 그 안에서도 장거리 연애가 어렵다고들 한다. 나라와 나라는 더 그렇지 않겠나. 서로 확신이 없으면 국제 결혼은 하기 쉽지 않다. 그 믿음이 결혼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주는 것이 크다. 유학을 가든, 해외에 가서 만나 사랑을 하게 되면 그걸 운명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서 추천한다"라고 강조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1997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접속', 독특한 구성과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의 하드코어 스릴러 '텔 미 썸딩'을 비롯 '썸', '황진이', '가비'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소재와 섬세한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은 장윤현 감독의 차기작이다.
추자현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선택적 기억 상실을 경험하는 덕희 역을, 이무생은 한없이 자상한 남편이자 비밀을 지닌 준석 역을 맡아 부부 호흡을 맞췄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2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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