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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89세 이순재, 故오현경 회상 "TBC 개국 멤버 중 나만 남아...저승서 재회할 것"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이순재가 세상을 떠난 동료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89세 최고령 현역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이날 이순재는 최근 故 오현경 배우 영결식에 방문한 것에 대해 "뭐 그 친구하고는 오랜 동안 같이 했다. 오현경하고 나하고는 고등학고 선후배고 TBC 개국 멤버다"고 말했다.

유퀴즈 [사진=tvN]

이어 "젊었을 때 아주 명쾌하고 유쾌했다. 좌중을 웃기는데 최고였다. 그리고 곧다. 정확한 사람"이라고 오현경을 회상했다.

이순재는 "우리 멤버가 6명 있는데 남은 게 나 하나뿐이다. 결국 내가 따라가야 된다. TBC 뚜껑 연 사람이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오현경, 이순재 이 여섯명이다. . 김동훈, 김순철이 60년 전에 돌아갔고, 이낙훈이 60 조금 넘어서 죽고, 김성옥이 작년에 잘 버티다가 목포 자기 고향에 죽고. 내가 가면 그 6명이 저승에서 만날 수 있다"고 동료들에 대해 전했다.

실제 이순재는 故 오현경의 영결식에서 "나도 곧 갈 거니까 가서 다시 만나세. 안녕"이라고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이순재는 "또 내 나이가 있으니까 생사라는 건 장담 못 한다. 노력은 하지만 꼭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니까. 조건이 허락된다면 가장 우리가 행복한 건 공연 하다가 죽는 거다. 농담삼아 무대에서 쓰러져 죽는게 가장 행복한 죽음이다, 배우로서 행복한 순간일 거라고 한다. 정신 없이 뛰었다. 그것이 하나의 즐거움이고 보람이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지영 기자(bonb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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