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나는 솔로' 남규홍 PD가 최근 본인과 딸, 그리고 PD들을 작가 스크롤에 올린 이유를 밝혔다.
ENA, SBS PLUS에서 방송중인 '나는 솔로'는 지난 2월21일부터 방송 하단에 자신과 딸 남인후, 그리고 또 다른 연출진인 나상원, 백정훈 PD 등을 작가로 표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포맷기획' 남규홍, '글 자막' 남인후, '구성' 남규홍, 나상원, 백정훈으로, 2월14일부터는 네 사람을 모두 작가2로 표기했다. 그리고 2월21일부터는 일반 작가로 분류해 방송을 송출 중이다.
9일 오전 '나는 솔로' 제작사 대표이자 메인 연출자인 남규홍 PD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 PD는 "스태프 스크롤은 정확해야 한다. 자신이 한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면서 "'나는 솔로' 기획 구성은 나와 나상원, 백정훈 PD가 맡아서 한다. 남인후는 '나는 솔로' 초반부터 자막을 써왔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정확한 역할을 근거로 스태프 스크롤에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PD는 이어 "남인후는 '나는 솔로' 방송 초반부터 자막을 전담해서 써왔다. 전작 '스트레인저'에서는 PD로 활약했다"라면서 "자막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방송의 뉘앙스 등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그걸 남인후가 계속 써온 것"이라고 주장, 딸이 '아빠찬스'로 히트작 입봉 기회를 얻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솔로' 작가들의 용역계약서 작성을 거절했다는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나는솔로' 일부 작가는 남 PD에게 용역계약서 작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방송작가협회가 요구하는 저작권 부분이 수정돼 있어 재방송료를 지급받을 수 없게 됐다고. 이로 인해 일부 작가는 퇴사하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남 PD는 "용역계약서 작성은 근로 첫날 쓰는게 원칙이지만 바빠서 종종 누락할 때가 있다. 그건 근로감독관 조사에 의해 시정조치를 하거나 벌금을 낼 일"이라면서 "해당 작가가 주장한 작가계약서는 드라마작가계약서였다.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을 수정, 삭제 조치해서 법률적 검토를 하는 것이 맞다. 그 과정에서 우리와 뜻이 맞지 않아 퇴사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대가 변했다. PD가 작가일을 하면 작가로 스태프 스크롤에 올리는 게 맞다"라면서 "앞으로도 나는 프로그램으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10시30분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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