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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 코플라 감독 아내 엘리너 영면…오랜 기간 다큐 제작 활동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할리우드에서 '거장'이자 '명장'으로 꼽히는 프랜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 부인인 엘리너 코플라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CNN을 포함해 미국 현지 연예 매체에 따르면 엘리너 감독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러더퍼드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엘리너는 향년 87세로 남편인 코플라 감독보다 2살 연상이다. 엘리너는 남편의 영화 제작 현장을 지키며 여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엘리너는 UCLA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에서 미술 조감독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고 지난 1963년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영화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의 부인이자 영화 및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이름을 알린 엘리너 코플라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다. [사진=뉴시스]
영화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의 부인이자 영화 및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이름을 알린 엘리너 코플라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다. [사진=뉴시스]

엘리너는 남편의 베트남전 영화 '지옥의 묵시록' 제작 과정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로 이름을 알렸다. 지옥의 묵시록은 촬영 당시 주연배우가 도중에 교체되고 태풍으로 인해 영화 세트가 파손되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엘리너는 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고 '하츠 오브 다크니스'(Hearts of Darkness: A Filmmaker's Apocalypse)는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후에도 남편과 자녀들의 여러 영화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했다.

남편은 지옥의 묵시록 외에도 영화 '대부' 시리즈로 거장 반열에 올랐다. 부부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도 모두 영화계에 종사했거나 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첫 아들 지안카를로는 배우로 활동했다. 그러나 그는 1986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로만과 소피아도 영화에 출연했다. 소피아는 대부3편에서 배우도 출연했지만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소피아는 이후 로만과 마찬가지로 영화제작자이자 감독으로 활동하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영화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왼쪽)과 부인 엘리너 코플라가 지난 1991년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화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왼쪽)과 부인 엘리너 코플라가 지난 1991년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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