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이 '핸섬가이즈'로 파격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격하게 웃기고 오싹하기까지 한 복합 장르를 표방하는 '핸섬가이즈'가 6월 극장가를 기분 좋은 웃음으로 장악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남동협 감독, 배우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이 참석했다. 이규형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불참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이성민과 장르 불문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이희준이 만나 기대를 더한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예측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비주얼은 물론 끊임없이 펼쳐지는 티키타카가 러닝타임 내내 멈출 수 없는 웃음을 안겨줄 예정이다.
또 충무로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공승연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모습으로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박지환, 이규형이 함께 해 최고의 앙상블을 선사한다.
'핸섬가이즈'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첫 신인 감독인 남동협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코미디를 향한 진심에서 비롯한 재기발랄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독보적인 캐릭터라이징을 자신한다.
이날 남동협 감독은 "요즘은 다양한 장르가 트렌드"라며 "꽃미남 배우 이희준의 멜로, 미녀 배우 공승연의 호러퀸, 이성민의 휴먼 드라마까지 볼 수 있다. 스릴러도 담당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범죄자 역할을 많이 했던 박지환이 경찰로 활약한다. 박지환표 수사극까지 볼 수 있다"라며 "다양한 재미가 있는 신선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너무 많은데 제가 이 분들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이 분들이 저를 선택해주셨다. 데뷔작에 함께 해주셔서 가문의 영광이고 깊이 감사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성민은 출연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라며 "'핸섬가이즈' 제목 보고 '뭐지?'했는데 제가 맡은 역할이 신선하고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트렌드에 맞게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 것이 신선해서 제 스스로 변화를 가져보고자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핸섬가이즈'라는 말이 저에겐 딜레마였다. 저보다는 잘생긴 정우성, 강동원이 해야 핸섬이 맞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할지가 딜레마였다"라며 "촬영하면서 잘생긴 핸섬이 아니라 멋진 핸섬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캐릭터가 험상굳게 나온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숙제였다"라며 "첫인상이 불쾌하거나 공포심을 주는 얼굴이어야 하는데, 그런 얼굴을 만드는 것이 신경쓰였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핸섬을 미남이 아니라 멋짐으로 해달라"라고 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희준은 "최근 악역을 많이 하다 보니 코미디 연기에 목 말라 있었다"라며 "재미있는 시나리오였다. 다음을 예상할 수 없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핸섬가이즈'가 그랬다. 또 좋아하는 성민 선배님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고백했다.
또 그는 "무섭게 생겨는데 저희끼리는 잘생겼다고 인정해주는 관계다. 눈물이 많은 친구고 사람들이 안 싸우길 바라며 평화를 중시한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멜로에 신경 썼다"는 그는 "공승연 씨에게 춤으로 플러팅을 한다. 저는 안무가가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음악만 주셨다"라며 "저 혼자 숙소방에서 연구해서 다음 날 찍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고백했다. 고민이 많이 되다 보니 김설진에게 전화해 조언을 받기도 했다고.
공승연은 "이렇게까지 열심히 춤을 출지 몰랐다. 여성 관객이라면 좋아할 장면"이라며 "춤 덕분에 마음을 연다. 로맨스도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이다"라고 화답했다.
또 공승연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이런 글을 쓰신 감독님이 궁금했다. 엄청난 내공이고,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영화는 많이 못했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 무조건 믿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남동협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공승연은 "연기할 때 가끔 길을 잃기도 하는데 이성민 선배님이 등대처럼 든든하게 서서 인도해주셨다"라며 "이희준 선배는 보호수 같은 느낌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잘 안아주신다. 영화를 찍는 내내 감사했다"라고 이성민, 이희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희준은 이런 공승연에 대해 "착하고 선배들에게 너무 잘해서 처음부터 잘 촬영할 수 있었다. 불편함 없이 연기했다"라고 공승연을 칭찬했다.
'범죄도시' 장이수와는 달리 경찰이 되어 돌아온 박지환은 "시나리오를 희준 형을 통해서 읽게 됐다. 처음 보는 시나리오였다. 감각이 달랐고 예상을 계속 벗어나는 사건이 즐거웠다"라며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했는데 정말 재미있겠다 싶어서 참전했다. 이번엔 집요하게 (범인을) 쫓는다"라고 밝혔다.
또 박지환은 "장이수는 마동석 선배에게 기대기만 해도 코미디가 자연발화된다. 호흡을 많이 맞춘 상태고 시리즈를 해온 시간이 있어서 많은 것을 알고 코미디를 했다"라며 "'핸섬가이즈'는 정교한 세팅이 필요했다. 감각을 살려도 세팅과 호흡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많았다. 또 부상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더 정교해야 했던 코미디다. 감독님이 독특한 포인트를 기가 막히게 알고 있어서 디렉션을 받으러 가면 다 꿰뚫고 계셔서 기대게 됐다"라고 장이수가 못 다 이룬 경찰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남동협 감독은 부상으로 불참한 이규형에 대해 "다들 알겠지만 현존하는 뮤지컬계 슈퍼스타이고 방송, 영화계 신스틸러를 맡고 있는 배우"라며 "캐스팅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장 역으로 박지환이 먼저 캐스팅이 됐다. 조합을 생각했을 때 박지환도 잘생겼지만, 뭔가 다른 이미지의 배우를 고민하다가 이규형이 딱이라는 생각으로 캐스팅 했다"라고 밝혔다.
또 남 감독은 순수한 캐릭터라고 이규형이 맡은 남 순경을 소개한 후 "어린이 만화 작가님 제 동생의 성격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풀네임은 소개되지 않는데 남동윤 순경이다. 제 동생 이름이다"라며 "영화에서 거의 못 찾을텐데 강기둥이 입은 점퍼에 보면 남동윤이라고 되어 있다. 남 순경의 점퍼다. 제 동생을 위한 마음을 담았다. 이건 이규형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핸섬가이즈'는 악령이 등장하면서 2막으로 접어드는 영화다. 이에 대해 남동협 감독은 "'파묘'가 K오컬트라면 '핸섬가이즈'는 할리우드적이다. 80-90년대 미국 코미디 영화 분위기와 톤을 담으려 노력했다"라며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라 악령 표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호러 영화처럼 과하게 되면 부담이 되고 코미디라서 가볍게 하면 너무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영화에 맞는 톤을 찾으려고 굉장히 애를 썼다. 테스트, 리허설을 많이 진행했다"라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남동협 감독은 "제가 2010년 '베스트셀러' 조감독을 했을 때 성민 선배님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조감독과 조연 배우였던 두 사람이 제가 데뷔하는 영화에서 감독과 주연 배우로 만나 감회가 새롭다"라며 "성민 선배님께 시나리오 처음 보낼 때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핸섬가이즈'의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배우들이 저에게 지지를 해주고 용기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최고의 영화는 아닐수 있지만 최선을 다한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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