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法, 민희진 손 들었다…가처분 신청 인용 "배신 맞지만 배임 아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찬탈 논란 속 법원이 1차적으로 민희진 대표의 손을 들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30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나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가처분 인용 결정했습니다.
재판부는 "민희진이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해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서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민희진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모색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 실행 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민희진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순 있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된다고 하긴 어렵다"고 인용 결정을 내린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재판부는 "이 사건 주주총회의 개최가 임박하여 민희진이 본안소송으로 권리구제를 받기 어려운 점, 민희진이 잔여기간 동안 어도어 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손해는 사후적인 금전 배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손해인 점 등을 고려하면, 본안 판결에 앞서 가처분으로써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시킬 필요성도 소명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의결권 행사금지 의무를 위반하지 않도록 민희진 대표가 해임될 경우 입게 될 손해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해 200억 원의 의무 위반에 대한 배상금도 함께 정했습니다.
이로써 하이브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임시주주총회 안건이 민희진 대표의 해임이기 때문에 하이브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 공식석상 선 이수만, 엔터계 복귀 언급 無
이수만 블루밍 그레이스 대표가 오랜만에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엔터사 설립 비화 및 업계 복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으나, K-POP 업계의 새로운 생태계를 위해 저작권 보호가 더 필요하다고 주창하며 여전히 엔터계에 발을 붙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30일 서울 여의도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CISAC(국제저작권단체연맹) 세계 정기 총회가 열린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이자 현 블루밍 그레이스 대표 이수만이 참석해 K-POP 특별 기조 연설을 맡았습니다.
이수만은 "저는 어릴 때 유명한 가수였으나 사실은 컴퓨터나 기계를 좋아하고 로봇의 세상을 꿈꿨다"며 "그러다 음악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됐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가수를 하게 되고 음악을 하게 되고 프로듀서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자신을 'AI 챗봇 딜리버'라고 소개한 이수만은 "K팝과 AI의 접목으로 K팝이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는데 큰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수만 대표가 설립한 블루밍 그레이스, 지난 3일 상표를 출원한 'A20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케이팝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제도 보완과 엔터 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창하는 등 엔터계에 발을 붙이고 있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이수만은 HOT SES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등 걸출한 K-POP 가수들의 탄생을 총괄 프로듀싱한 가요계 입지전적 인물로, 2023년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습니다. 이후 그는 블루밍 그레이스를 설립했고, 지난 3일엔 엔터테인먼트사 'A20 엔터테인먼트'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 엔믹스, 대학축제 의도적 음향 사고 "멤버들 몰랐다"
그룹 엔믹스(NMIXX) 측이 대학 축제 음향 사고는 의도적으로 연출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0일 엔믹스(릴리 해원 설윤 배이 지우 규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신한대학교 축제 무대 음향 사고는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이벤트로, 주최 측과 내용을 공유하고 이벤트성 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엔믹스는 지난 27일 신한대학 축제에서 무대를 꾸몄습니다. 이들이 'DICE' 무대를 선보이던 중 MR이 갑작스럽게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고, 멤버들은 무반주 라이브로 무대를 선보여 많은 환호를 받았습니다. 일각에서 연출된 퍼포먼스라는 주장이 나왔고, 축제를 주최한 총학생회 측은 "1일차의 엔믹스의 음향사고는 사실 미리 전달받은 퍼포먼스"라고 깜짝 공개했습니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음향사고는) 준비된 이벤트"라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엔믹스 멤버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았다"며 "해당 이벤트로 인해 관객분들과 팬분들이 혼선과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축제 현장에서 엔믹스를 응원해 주신 관객분들과 팬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 스타벅스와 NCT의 만남 터졌다…"일부 MD 10분 만에 품절"
그룹 NCT와 스타벅스 코리아의 만남이 통했습니다. NCT와 협업한 스타벅스코리아의 일부 기획상품(MD)가 출시 10분 만에 조기 품절됐습니다.
이날 스타벅스는 SM엔터테인먼트의 보이 그룹 NCT(엔시티)와 손잡고 국내 단독으로 NCT 협업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
네오 쿨 테이스티 매실 피지오', '네오 크루아상 턴테이블' 등 이름에 NCT를 담은 음료 1종과 푸드 2종을 비롯해 'NCT 콘서트백', 'NCT 베어리스타 인형 키링' 등 스타벅스와 NCT의 로고가 어우러진 총 9종의 MD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NCT 콘서트 백' 등 일부 협업 상품은 출시한 지 10분 만에 품절됐습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판매 오픈 전부터 일시적으로 앱 접속량이 폭증하며 접속 대기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매장에서도 협업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줄이 오픈과 동시에 늘어섰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도 상품 구매에 성공한 고객들의 다양한 후기가 지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NCT와의 협업을 기념해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5일간 '네오 쿨 테이스티 매실 피지오'와 '네오 크루아상 턴테이블'을 함께 구매 시 1만27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6월 4일부터 프로모션 음료 또는 푸드를 포함해 2만원 이상 구매 시 나만의 파우치 네오 또는 그린 색상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으로, 나만의 파우치 네오는 NCT 멤버들이 직접 작성한 'I ♡ STARBUCKS' 손글씨 스티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댄싱9' 출신 이선태, 마약 투약·유통 혐의로 복역
'댄싱9'에 출연한 무용가 이선태가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복역 중인 근황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29일 일요신문i에 따르면 이선태가 지난해 12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대마)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선태는 지난해 4월 미국인 A 씨로부터 필로폰 400g이 들어 있는 가방을 건네받은 혐의로 수사받았습니다. 또 같은 달 충남 천안의 한 골목길에서 필로폰 투약, 서울 은평구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도 받았으며, 같은 해 2월에는 마약을 유통한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재판부는 "상당한 양의 필로폰을 수수·관리·소지 및 제공하고 합성대마를 소지하며 대마를 흡연하고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동종 범죄로 징역 1년 및 집행유예 2년의 형사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선태는 형량이 과하다며 지난해 12월 항소를 제기했고 지난 16일 항소심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선태의 2심 재판은 내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Mnet은 이선태가 출연한 '댄싱9' 시즌3 방송분의 다시 보기, VOD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 법원 "최태원, 노소영에 재산분할 1조3808억 지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9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고등법원가사2부(김시철·김옥곤·이동현 부장판사)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선고 공판에서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1700만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원고(최 회장)는 혼인 해소가 안됐는데도 김희영(티앤씨재단 이사장)과 재단을 설립하고 공개 활동을 하며 배우자 유사 지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며 "장기간 부정행위를 계속하며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원고는 이 사건 소송 과정에서 부정행위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 보이지 않고 있다"며 "1심의 위자료 액수는 너무 적고, 증액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SK그룹의 가치가 상승한 것에 대해 노 관장의 기여가 있다고 판단해 재산분할 액수를 크게 상향했습니다. 재판부는 "SK 주식은 혼인 기간 취득된 것이고, SK 상장이나 이에 따른 주식의 형성, 그 가치 증가에 관해서 1991년 경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원고 부친에 상당 자금 유입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고 부친이 태평양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이나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등 SK에 무형적 도움이 있었다고 보인다"며 SK의 주식 역시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혼외 자녀를 공개하며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법적 절차에 들어갔으나, 이듬해 2월 결렬되고 이혼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1심에서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1심 이후 양측은 판결에 항소했으며, 노 관장은 재산분할 액수를 2조원으로 늘렸습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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