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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③ 홍예지 "'선업튀' 변우석 아닌 송건희파, 김혜윤 사랑스러워"


(인터뷰)배우 홍예지, MBN '세자가 사라졌다' 여주인공 최명윤 役 열연
'환상연가' 촬영 10일 만에 '세사라' 합류…"큰 배려 느껴 감동"
"최애작은 '검블유'…롤모델은 이보영, 배우로서의 모든 것 닮고파"
"'세사라' 촬영하며 일기 써,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목표"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홍예지가 7개월 가까운 시간 함께 했던 '세자가 사라졌다' 최명윤을 떠나보내며 배우로서의 단단한 목표를 다졌다. 1년에 두 작품씩 꾸준히 작품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 속 최근 재미있게 본 '선재 업고 튀어'처럼 자신 또한 교복을 입는 청춘 로맨스물을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지난 16일 20부작으로 종영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연출 김진만, 김상훈)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최명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홍예지가 13일 서울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홍예지는 최명윤 역을 맡아 세자 이건 역 수호, 도성 대군 역 김민규, 아버지 최상록 역 김주헌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최명윤은 의술과 무예에 능한 조선시대 상여자일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정해준 삶을 사는 것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인물이다. 홍예지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명윤이 성장과 로맨스를 탄탄하게 그려내 호평을 이끌었다.

2002년생인 홍예지는 엠넷 '프로듀스48' 참가자로 이름을 알린 후 2022년 개봉된 영화 '이공삼칠' 주연으로 배우 데뷔했다. 올해 KBS 드라마 '환상연가'에서 연월 역을 맡아 박지훈과 호흡했으며, 곧바로 '세자가 사라졌다' 여주인공까지 꿰차며 주연 배우 입지를 굳혔다. 다음은 홍예지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발성이나 딕션이 굉장히 좋다고 느꼈다. 사극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것 같은데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나?

"'환상연가'를 하면서 혼란을 겪은 것이 정리되어 '세자가 사라졌다' 하면서도 좀 반영이 된 부분이 있다. '환상연가'는 대하사극이 아니다 보니 말투에 있어서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중간부터 끝까지는 갈피가 좀 잡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터득을 했고, 그것이 도움이 됐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노력을 했다."

- MBTI가 어떻게 되나?

"ISFP다. 항상 INFP가 나오다가 최근 S로 바뀌었는데 둘 비율이 비슷한 것 같다. N이 높을 때는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안 되니까 힘들기도 했다. S가 더 생기니 스위치 역할을 하니 좋은 것 같다."

배우 홍예지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최명윤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빅웨일엔터테인먼트]

- I 성향이다 보니 촬영 초반 적응하기까지 힘들지는 않나? 이번 현장에선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초반에는 항상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촬영장에 간다. 촬영장 분위기를 잘 타는 편이다. 분위기에 따라 연기가 다르게 나오는데, 그런 영향을 안 받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더라. 제가 '환상연가' 끝나고 10일 만에 '세자가 사라졌다' 촬영에 들어갔다. 또 방송 중이라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몸이 좀 많이 아팠다. 감독님께서 촬영을 좀 미루자고 해주셨다. 아파도 촬영을 미루기 힘들다는 걸 알고 있는데, 저를 많이 배려해주셨다. 그렇게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주셔서 감사했고, 미안한 마음이 공존했다. 제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감독님께서 "연출자인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부분이니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라고 해주셨다. 정말 감동이었다."

-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다면 무엇인가?

"저는 작품에서 교복을 입은 적이 별로 없어서 청춘 로맨스물을 해보고 싶다."

- 최근에 본 청춘 로맨스물이 있나?

"'세자가 사라졌다' 끝내고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열심히 봤다. 저는 선재(변우석 분) 아닌 태성(송건희 분)파라서 마음이 아팠다. 김혜윤 선배님도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런데 늘 밝게 웃는 것이 사랑스럽더라. 작품을 보면서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재미있게 봤지만 배울 점도 많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 인생 드라마는 무엇인가?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정말 좋아한다. 제가 드라마 대사를 잘 외우는 편이라서 다음 전개가 예측되다 보니 두 번 이상은 잘 안 보는데 이 드라마는 5번 정도 봤다. 배우들의 티키타카가 굉장하고, 한 마디도 버리는 것 없이 연기하는 걸 보면서 '이런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특히 전혜진 선배님께서 연기하신 캐릭터가 안쓰러우면서도 응원해주고 싶었다. 양가적인 느낌이 들게 했다."

배우 홍예지가 MBN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최명윤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빅웨일엔터테인먼트]

- 같은 소속사 지승현 배우가 출연했지 않나.

"맞다. 그 부분이 회사 선택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웃음)"

- 혹시 롤모델이 있나?

"이보영 선배님이다. KBS '내 딸 서영이'와 SBS '신의 선물-14일'을 좋아한다. '신의 선물'은 충격적이었다. 연기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이렇게 더 실제 같을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보영 선배님의 연기 스타일, 연기를 대하는 자세, 단어를 선택하는 것까지도 닮고 싶다. 존경한다."

- '세자가 사라졌다' 촬영 끝낸 후엔 뭘 하고 지냈나?

"저는 밖에 잘 안 나가서 방에만 있었다. 움직이고 싶지가 않더라. 그렇게 가만히 있다 보니 휴대폰만 보더라. 인터넷을 보고 싶지 않아서 혼자 시간 보낼 수 있는 걸 찾아서 했다. 카페에 가서 앉아있거나 책을 읽기도 하고 뜨개질도 했다. 일기도 쓰면서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여행도 계획해뒀다."

-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세자가 사라졌다' 촬영할 때부터 매일 일기를 썼다. 캐릭터로서 불안함도 있지만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의 불안함도 많다. 그 불안이 어디서 온 건지 몰라 힘들었는데, 일기를 쓰면서 어떤 감정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또 어떤 부분이 후회되는지 명확하게 보게 되니까 원인 파악이 되더라. 생각이 많이 정리됐다. 예전에도 쓰긴 했는데 이번엔 거의 매일 쓰면서 제 감정을 알아갔다."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최명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홍예지가 13일 서울 중림동 조이뉴스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하다.

"저는 1년에 두 작품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새 작품에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 '세자가 사라졌다'라는 배우 홍예지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

"'세자가 사라졌다'를 하면서 감정의 극치 이상에 도달해 '이런 감정이 있구나'를 깨닫게 됐다. 또 다른 감정을 배우게 해준 작품이다. 이건 배우로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가장 감사해야 할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 배우로서의 목표도 말해달라.

"예전에 영화 데뷔했을 때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꾸준한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꾸준히 작품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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