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크래시' 이민기, 곽선영이 빛나는 투샷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최종 빌런 부자(父子) 허정도-강기둥에게 '크래시'한 최후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수진,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이민기와 곽선영은 교통범죄수사팀(이하 TCI) 신입 주임 차연호와 에이스 반장 민소희로 만나 서로 연대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보험사기조사관을 그만 두고, TCI에 합류한 차연호(이민기)는 수사에 난항을 겪을 때마다, 논리적 인과관계와 과학적 분석 추론으로 막힌 길을 뚫어주며 수사의 물꼬를 텄다. 그런데 카이스트 출신의 엘리트 능력자인 그에게 신이 허락하지 않은 단 하나가 있었으니, 사회성과 눈치라고는 1%도 없다는 점. 차연호 역시 "혼자가 익숙하다"면서 아웃사이더를 자처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10년 전,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교통사고를 냈고 피해자를 사망케 했다는 자책감이 있었다. 극 T(이성)형 인간인 그가 때로는 무모해 보일만큼 피해자를 구하고, 범인을 잡으려던 이유였다.
TCI는 그런 차연호에게 팀워크를 알게 해주며 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6회에는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운전대를 잡았고, 민소희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고 범인을 추적했으며, 특훈을 받은 경찰체포술을 하나씩 복기하며, 체포까지 성공했다. TCI의 일원으로, 범인 잡는 경찰로 한 걸음씩 나아간 순간이었다. 이민기는 그런 차연호의 트라우마로 인한 무미건조한 성격부터 진정한 경찰로서의 성장사까지, 조금씩 변화해가는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마치 차연호로 살아온 시간들이 오롯이 응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차연호의 성장사엔 민소희가 빠질 수 없다. '나홀로 수사'를 하는 차연호의 곁을 지키기 시작한 것도, 범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그에게 경찰체포술 특훈을 펼친 것도 그녀였기 때문. 여기에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알았으면 한다"는 민소희의 진심이 있었다. 이처럼 '좋은 선배'의 정석을 보여준 민소희는 언제나 밝은 에너지와 강력한 액션으로 팀원들을 이끈 자타공인 에이스 반장으로 활약했다. 한번 맡은 사건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범죄자들에겐 피해자를 대신한 분노를, 피해자의 슬픔에는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8회에서는 아버지 민용건(유승목)의 교통사고로 각성하며 더욱 단단해진 민소희를 볼 수 있었다. 여기에는 곽선영만의 체계적인 캐릭터 분석이 녹아 있었다. 그간 액션 첫 도전이란 말이 무색할만큼 완벽한 무술과 카 액션까지 소화하며 "곽선영의 재발견, 제옷을 입었다"라는 호평을 받은 곽선영은 아버지의 교통사고 이후에는 피해자 가족으로서의 분노와 경찰로서의 지켜야 할 선을 지키려는 평정심 등이 뒤엉킨 여러 감정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도 그녀의 심경에 몰입할 수 있게 이끌었다.
차연호와 민소희 두 사람의 최후의 공조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년 전 교통사고의 진범과 아버지 민용건의 교통사고 뺑소니범이 ‘표정욱’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가 두 사람의 ‘공공의 적’이 됐고, 마침내 지난 10회에서 구속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가 또다시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미꾸라지 계략이 11회 예고 영상에 포착됐지만, 두렵지 않다. "절대로 빠져나가게 두지 않는다"는 차연호와 또 빠져나가더라도 "끝까지, 또 잡아넣는다"라는 민소희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는 나란히 서 미소를 짓고 있는 두 사람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들의 미소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지, 어떤 빛나는 활약을 보여줄지 남은 2회가 기다려진다.
제작진은 "지난 5주간 뜨겁게 질주해온 ‘크래시’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교통범죄를 일망타진해 온 두 사람은 남은 2회에서 최후의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모른 척 하지 않고, 알고도 눈 감지 않고, 또 빠져나가면 또 잡는' TCI의 무한 질주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이민기와 곽선영의 명연기 역시 절정에 이른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7일 밤 10시 ENA 방송.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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