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송강호가 변요한 등 후배 연기자들의 거침없는 연기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 출연한 송강호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무대로 가족들의 하루 세끼는 굶기지 않아 '삼식이 삼촌'이라 불리는 박두칠(송강호 분)과 국민 모두가 배불리 먹는 나라를 꿈꾸는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을 중심으로 각자의 목표를 향해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으로 데뷔 35년 만에 첫 드라마에 도전했다. 화제성은 아쉬웠지만, 송강호는 드라마의 든든한 축으로 막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이 OTT로 치면 너무 빠른 시대에,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요소들로 승부를 보는 이 시대에, 이런 소재와 이야기를 통해 하는 것은 위험하고 모험적인 요소가 있다. 창조하는 사람 입장에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고, 그 과정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있다고 생각해 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는 1960년대 초, 한국의 격변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67년대생인 송강호는 "내가 태어나기 전으로, 대한민국의 격변기다. 새로운 사회고 민주주의가 자리잡기 전을 배경으로 한다. 뭔가 다사다난하고 역동적인 사회였다"라며 "그런 시대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 욕망과 삶의 이상들을 반추해볼 수 있는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작품의 매력을 이야기 했다.
첫 드라마에 도전한 송강호는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배우들이 거침없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거침이 없다는 생각을 했고, 위축됐다. 처음에 '드라마 촬영을 어떻게 해야 하며, 긴 호흡을 어떻게 조율해야 하나' 생각할 때, 변요한 등 후배들의 거침없는 연기를 보고 감탄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남녀 배우들을 통틀어서 '드라마 배우들은 거침없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자신감 있게 해야겠구나 느꼈다. 후배들 통해 배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극중 삼식이삼촌에게, 변요한이 연기하는 김산은 '로망'의 존재다. 송강호에게 로망은 '새로운 작품에 대한 도전, 의욕'이다.
송강호는 "이런 작업을 계속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삼식이가 돈이 많다.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주머니에 들고 다니는지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웃으며 "삼식이가 꿈꾸는 세상이 있고 김산이라는 새로운 로망을 만났듯이 저도 배우로서 결과를 떠나서, 또다른 숙제이자 의욕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배우로서 도전하고 새로운 작품에 대한 시선을 가지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가라는 표현을 하고 싶지 않지만, 모든 이상은 그런 것 같다. 예술가라면 늘 봐왔던 그림이 아니라 누구나 그리지 못한 그림을 그리고 싶고 작곡하고 싶은 예술가로서의 욕망이 있다. 사후에 인정받는 경우가 있듯이, 이런 작업들이이 헛되지 않았다. 드라마로서, 연기자로서의 태도나 비전이든 새로운 것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되짚었다.
송강호는 이후에도 드라마를 촬영할 수 있냐는 질문에 "드라마의 매력이 있다. 힘든 것도 있지만, 드라마도 영화와 다른 매력이 분명히 존재한다. 기회가 된다면 얼마든지 큰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삼식이 삼촌'은 현재 디즈니+에서 전편 공개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