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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SF9 인성, 깊고 진하다…'에밀'로 입증한 뮤지컬 보석


SF9 아닌 뮤지컬배우 김인성으로…'에밀' 클로드로 완벽 변신
편안한 목소리+정확한 딕션+탁월한 넘버 소화력…돋보인 존재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진실은 행진하고 있고, 그 무엇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김인성(SF9 인성)이 '에밀' 속 클로드로 완벽히 녹아들었다. 정확한 딕션과 단단한 목소리, 탁월한 넘버 소화력으로 '뮤지컬계 보석'으로 거듭난 김인성이다.

뮤지컬 '에밀'은 지식인이자 작가인 에밀 졸라와 그를 동경하는 가상의 소년 클로드의 하루 동안의 만남을 그린 2인극이다. 1894년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드레퓌스 사건을 모티브로 해 자살과 타살의 경계에서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에밀 졸라의 가스 중독 사망 사건에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SF9 김인성이 뮤지컬 '에밀'에서 클로드 역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프로스랩]
SF9 김인성이 뮤지컬 '에밀'에서 클로드 역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프로스랩]

극은 무려 20편의 작품을 쓰고 프랑스 문화예술계 최고 명예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작가 에밀 졸라에게 작가 지망생 클로드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클로드는 에밀 졸라의 소설을 좋아하고 그를 추종하는 문학 소년이다. 빈민굴을 전전하며 사회 모순과 부조리함 속에서도 가난한 현실에 침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노력해왔다. 하지만 에밀 졸라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낸다. 두 사람은 술을 기울이며 밤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 과정에서 클로드의 비밀과 상처가 드러난다.

등퇴장이 거의 없는 2인극이고 대사가 특히 많은 작품이다 보니 극을 끌고 나가야 하는 배우의 역량이 그 어떤 작품보다 중요하다. 특히 클로드는 반전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의뭉스러운 분위기를 슬쩍슬쩍 드러내야 하며 감정 변화 역시 큰 편이다. 김인성은 클로드의 천진난만함과 깊은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도 굳은 의지로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강인함을 적절하게 오가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SF9 김인성이 뮤지컬 '에밀'에서 클로드 역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프로스랩]
SF9 김인성이 뮤지컬 '에밀'에서 클로드 역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프로스랩]

김인성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이다. 그렇기에 대사가 많아도 하나의 거슬림 없이 귀에 쏙쏙 들려온다. 넘버 소화력도 마찬가지. 기본적으로 좋은 발성에 탁월한 가창력까지 더해져 쉽게 극 속에 몰입하게 된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 역시 기대 이상이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인 박영수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러닝타임 100분을 자신의 장점으로 꽉 채운 김인성이다.

김인성은 이미 뮤지컬 '그날들'을 시작으로 '레드북', '잭 더 리퍼', '2022 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 '겨울나그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에서 좋은 무대를 보여준 뮤지컬 라이징스타다.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다져온 것. 그리고 '에밀'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깊어진 연기를 보여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우뚝 섰다. 이제 막 '에밀'의 여정을 시작한 그가 회를 거듭하며 얼마나 더 진해지고 단단해질지 궁금해진다.

뮤지컬 '에밀'은 오는 9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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