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라는 명언이 있다. 인생은 즐기는 자의 것이고, 즐겼을 때 진정 최고가 된다는 것. 엔플라잉 메인보컬 유회승은 이 명언을 제대로 입증해주는 산증인이다. 즐기다 보니 어느 순간 실력이 늘었고, 그 실력에 끊임없는 노력까지 더해 '명품 보컬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유쾌승'이라는 별명처럼, 매 순간 유쾌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로 주변을 밝게 만든다. 예능에서도 특유의 밝고 쾌활한 매력을 뽐내는 '사랑둥이' 그 자체.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유회승이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이 되자마자 2017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알린 유회승은 아쉽게 탈락한 후 곧바로 엔플라잉 새 멤버가 되어 2017년 8월 정식 데뷔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수의 길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던 것. 그는 지난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잼박스의 '광구석 1열'에 이승협과 함께 출연해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부모님이 노래방을 하셔서 혼자 노래를 정말 많이 불렀다"라며 "하지만 부모님은 제가 그냥 혼자 노래하는 정도로 알았지 전문적으로 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CD를 들어야 했는데, CD를 살 돈이 없어서 제가 듣고 싶은 노래를 노래방에서 동영상 켜놓고 다 불렀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그때는 노래를 잘하지 못했는데, 제가 자기 전에 듣고 싶은 노래를 매일 매일 가서 다 녹음했다"라며 "어느 순간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이 '노래 정말 잘한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저 좋아하기 때문에 했던 녹음이었는데, 어느새 노래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
데뷔하고 나서도 마찬가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최고가 될 거라는 마음' 하나로 항상 즐겁게 노래했다는 유회승이다. 생각보다 훨씬 높은 현실의 벽에 참 많이도 부딪혔지만, 그럼에도 그는 늘 "힘들지만 재미있다", "희열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음악에 사랑과 자신감이 크다는 의미다. 특유의 긍정 마인드와 유쾌 에너지도 엔플라잉의 음악 활동을 지탱하는 큰 힘이다.
이런 마음가짐과 태도는 뮤지컬 무대에서도 빛났다. 2019년 '위윌락유'로 뮤지컬 도전에 나선 유회승은 '광염소나타', '원더티켓-수호나무가 있는 마을', '클림트',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모차르트!', '넥스트 투 노멀'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괄목할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5월 막을 내린 '넥스트 투 노멀'에서 게이브 역을 맡았던 유회승은 난이도가 굉장히 어려운 넘버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역할 특성상 무대 위를 계속 뛰어다니며 고음을 완벽하게 내질러야 했던 유회승은 "어려운 만큼 재미있다"라고 해맑게 말했다.
이에 이승협은 "이후에 페스티벌을 했는데 얘가 갑자기 성장했더라. 안 지친다. 계속 뛰는데 '뭐한 거야?' 싶더라"라고 감탄했다. 이 말에 유회승은 "실전 근육이 생기나 보다"라고 답했다. 서은광은 "발성이 잘 잡혀 있어서 그런 거다"라며 "노래 왜 이렇게 잘해?"라고 유회승의 가창력을 거듭 칭찬했다.
꾸준히 무대에서 쌓은 경험치와 실력은 유회승을 더욱 빛나게 하는 동력이 됐다. 이전에도 넘치는 자신감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휘어잡아왔지만, '모차르트!'와 '넥스트 투 노멀' 이후 그에게선 안정감과 여유, 더 깊어진 감성이 느껴진다.
지난 달 열린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개막식 축하 무대에 오른 유회승은 쟁쟁한 선배들 사이 '모차르트!'와 '넥스트 투 노멀' 넘버를 탁월하게 소화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미 노래 잘하는 건 유명하지만, '이렇게나 잘했나?' 다시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온 마음 다해 즐기는 유회승의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유회승의 또 다른 장점은 '예쁨받을 수밖에 없는' 사랑둥이라는 점이다. '집밥요정'이라고 할 정도로 요리 실력도 뛰어난 유회승은 "숙소 생활을 할 때 (엔플라잉의) 막내였다. 예쁨받고 싶어서 아침에 먼저 일어나 밥을 해놓곤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승협은 "음악 방송을 하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 회승이가 미리 일어나서 생선 한 마리 굽고 등뼈찜을 해놓는다"라며 "진짜 사랑했다"라고 전했다. 유회승이 형들을 위해 아침밥을 한 시간만 거의 4년이 된다고. 아직도 그는 멤버들 생일만 되면 미역국을 끓여준다고 한다.
유회승은 "그렇게 하다 보니까 형(이승협)도 제 생일엔 누가 해주냐며 최근엔 미역국을 끓여준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실제로 유회승은 이승협이 끓여준 미역국 사진을 팬들에게 공개하며 기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엔플라잉은 생일 때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로를 축하하며 깊은 우정을 보여줘 훈훈함을 안기곤 했다.
엔플라잉은 지난달 25일 디지털 싱글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를 발매해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한 매력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만든다.
또 엔플라잉은 2024 어썸뮤직페스티벌 in 대구, 2024 어썸스테이지 in 부산 등 국내 유명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믿듣 밴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7일에는 2024 청춘썸머나잇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21일에는 KBS아레나 일대에서 진행되는 실내형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베리 페스타' 24에 출연한다. 오는 8월 17일에는 비투비와 합동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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