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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로맨스 원한다"는 이제훈, 김은숙·박지은·박해영 작가님 어떠세요?


(인터뷰)배우 이제훈, 영화 '탈주' 북한병사 규남 役 열연
"구교환은 양파 같은 사람, 감독과 배우로도 만나고 싶어"
"다작 배우? 진심으로 대하고 열심히…늘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임해"
"팬미팅 댄스 위해 쉬는 날 없이 연습, 팬들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열정이 꺼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배우 이제훈이 로맨스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진짜 로맨스 하고 싶은 것이 맞나?"라는 질문에 두 눈을 반짝인 이제훈이다. 물론 현재 예정되어 있는 차기작만 봐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김은숙, 박지은, 박해영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며 강하게 자신을 피력하는 이제훈이기에 조만간 이제훈표 로맨스 드라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샘솟는다.

지난 3일 개봉된 '탈주'(감독 이종필)​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비무장지대, 철책 반대편의 삶을 향해 생사의 선을 넘어 질주하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북한 보위부 장교 현상 사이에 벌어지는 숨가쁜 추격을 그려냈다.

이제훈은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내일을 향해 질주하는 규남 역을 맡아 구교환과 팽팽한 추격전을 완성했다.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중사 규남은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현실을 벗어나, 실패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으로의 탈주를 꿈꾸는 인물이다.

꿈을 향해 사투를 벌이는 규남의 간절한 심정과 처절한 몸부림을 표현하고자 했던 이제훈은 체중 감량은 물론, 끝도 없는 달리기와 거친 수풀과 진흙 늪을 지나는 힘든 촬영도 열정으로 소화하며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연을 펼쳤다.

지난해 SBS '모범택시2'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연기대상 주인공이 된 이제훈은 최근 MBC '수사반장 1958' 흥행도 이뤄냈다. 현재 안판석 감독의 JTBC '협상의 기술' 촬영 중인 이제훈은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2'와 SBS '모범택시3'까지 차기작이 꽉 차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이제훈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이종필 감독은 어떤 디렉션을 해줬나?

"20대 중반 학교 들어가기 전 독립영화에 참여했다. 감독님은 그 안에서 매우 독보적인 스타였다. 저 사람과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이후 상업 영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냈고, 저와 4번째 작품을 같이 해 매우 기뻤다. 촬영하기 전 규남이라는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상상하면서 전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페이퍼로 준비를 많이 했다. 공감될 수 있도록 많이 정리해 보여주는데 너무 잘 들어맞았다.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더 대단한 건, 프로덕션 과정에서 70회차를 매일 찍는다. 촬영하기 전날 저에게 긴 장문의 메시지를 보낸다. 이 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규남의 자세나 생각을 감독님의 입장에서 보내주시는데, 제가 규남에 대해 정리하는데 도움이 됐다. 감독님도 촬영 때문에 정신이 없을 텐데, 그렇게 정리해서 보내주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 대단하다. 배우들이 사랑하고 믿을 수밖에 없고,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감독님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 다음 작품이 궁금하고, 또 같이하고 싶은 마음과 의지가 커졌다."

- 구교환 배우가 감독도 하는데, 혹시 연출자와 배우로서의 만남도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제안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

"구교환 배우가 대단한 것이 이옥섭 감독님과 창작물을 계속 업로드 한다. 보여줄 작품에 대한 계획,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배우로서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감독 구교환과 배우 이제훈으로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제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그 세상에 뛰어들고 싶다. 그래서 언제든 불러주시면 좋겠고, 함께하는 작품을 꿈꾸고 싶다. 정말 양파 같은 사람이다. 멈추지 않고 배우로서, 창작자로서 계속 작품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에서 규남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에서 규남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이제훈 배우가 생각하는 좋은 연기란 무엇인가?

"고민이 많이 되는 지점이다. 영화, 드라마, 예술 작품에서 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 저는 부족하지만, 후회 없이 믿고 연기하는 사람이라 매번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평가는 다르다고 본다. 그 다름 속에서도 좋게,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전하고 끊임없이 두드리는 것 같다."

- 이렇게 계속 다작을 할 수 있는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작품을 주실 때마다 작품을 봤을 때 어떤 부분이 좋았고 아닌지를 진솔하게 얘기한다. 작품이 나오고 전달이 되기까지 얼마나 고민이 있었을지, 또 각색 과정도 있다 보니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다. 그래서 정말 시간을 들여서 정성껏 읽고 말씀드린다. 제가 하든 안하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인연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중에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연이 여러 번 있었다. 그래서 제가 부족하지만 찾아주시지 않나 싶다. 모든 것을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하고, 할 때는 진짜 열심히 한다.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습을 귀엽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어서 감사하다."

- 최근 팬들을 위한 댄스 무대, 영상도 화제가 많이 됐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 분들을 가까이서 마주할 기회가 많지 않다. 영화 개봉 후 무대인사를 할 때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기도 하지만, 팬미팅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저는 특별한 재능이 없어서, 잘 못 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춤과 노래를 했다. 팬들은 그것도 '실수하지 마라'라며 불안한 마음으로 본다. 노래도 잘 못 하고 음정이 불안하지만, 그렇게 준비해서 보여드리면 팬들이 좋아하는 눈빛을 보내주신다. 그러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공을 들여 준비했던 것 같다. 연기하며 힘들고 좌절하는 순간이 많은데 저에게 용기를 주고 다시 한 스텝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존재가 팬들이라 그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시키지 않고, 하루하루 더 나아지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댄스 연습은 얼마나 했나?

"레슨은 하루에 2, 3시간씩 7타임을 했다. 쉬는 날이 하나도 없었다 보니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팬들이 보고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했다. 자기 전에 '이게 맞나' 상상하다가 침대에서 내려와 춰보기도 했다. 매순간 드는 생각은 K팝 아이돌은 정말 대단하다. 정말 선택받은 이들만이 그 자리에 갈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다."

- 말은 그렇게 해도 군대 있을 때도 엄청난 댄스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그때와는 다르게 태양, 정국 등 엄청난 솔로 아티스트의 무대를 따라 했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건 말도 안 된다 싶더라. 엄청난 가창력에 퍼포먼스까지 뽐내니 정말 대단하더라. 세계적으로 안 좋아할 수가 없는 분들이다."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 캐릭터가 있나?

"메디컬 장르를 해본 적이 없다. 또 사랑 이야기를 원하고 있다. 타이밍 적으로 감사하게도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있는데, 사랑 이야기는 없다. '시그널2'에는 있으려나?(웃음)"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제훈이 영화 '탈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로맨스도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어떤 걸 해보고 싶나?

"로코도 있고 격정 멜로도 있을 텐데, 예전에 제가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 이야기를 했다면 지금은 제 나이에 맞는 사람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가져와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들 중 김은숙, 박지은, 박해영 작가님 작품도 너무 좋아한다. 그분들 작품에 녹아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 이제훈의 진짜 로맨스는 어떤 상황인가?

"애석하게도 너무 정신없는 삶을 살다 보니 나이가 이렇게 됐는데, 언제 또 사랑하고 결혼할지 고민한다. 갈수록 기회가 줄어들어 집에서는 걱정한다. 저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운명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

- 최근 '수사반장 1958'까지, 작품마다 잘 되고 있는데 본인의 전성기라고 생각하나?

"배우마다 부침과 전성기를 오간다. 저도 그렇다 보니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생각한다. 매 순간 저에게 주어진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 결과는 알 수 없고 운명에 맡겨야 하지 않나. 하지만 이 작품에 참여하고 만들어갈 때 부끄러움은 없었으면 한다. 열심히 해서 정성 들여 만드는 것이 제 사명이고, 그런 자세로 계속 작품을 할 거다. 열정이 불타오르는데 나이 들어서도 유지하고 싶고, 열정이 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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