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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두 번째 사과문 "방탄소년단 이름에 누 끼쳐, 질책 달게 받겠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가운데 자필 사과문으로 다시 한 번 고개 숙였다.

슈가는 25일 방탄소년단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7일 1차 입장표명 이후 18일 만에 올린 두 번째 사과문이다.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슈가가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위버스]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슈가가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위버스]

슈가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라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이번 사과문에서는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라고 표현했다. 슈가는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23일 오후 서울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23일 오후 서울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슈가는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다"라며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돼 미안하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팬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슈가는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입장을 마무리 했다.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큰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졌고, 이를 발견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만취 상태였던 슈가는 경찰 조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귀가 조치됐다.

슈가는 음주운전 적발 17일 만인 지난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슈가가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와 음주량, 술자리 동석자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한 스쿠터 기기의 분류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사고 축소 의혹과 이륜자동차 사용신고, 번호판 부착, 의무보험 가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했다. 슈가는 이날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슈가가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위버스]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슈가가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위버스]

다음은 슈가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슈가 입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습니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되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입니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돼 미안합니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팬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약 3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슈가는 어두운 표정으로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23일 오후 10시 53분께 교통조사계가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 별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7시45분께 출석해 약 3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슈가는 두 손을 모은 채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23일 오후 서울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23일 오후 서울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슈가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인가', 'BTS 탈퇴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검은색 카니발 차에 올라탔다.

슈가는 출석 당시에도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채 "죄송합니다. 굉장히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슈가는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슈가는 음주운전 의혹에 휘말린 지 약 17일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당초 경찰은"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며 슈가에 대한 포토라인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슈가는 포토라인에 섰다. 용산경찰서에는 지하 주차장이나 내부로 연결되는 별도의 통로가 없어 취재진의 눈을 피하기 어려웠던 만큼 슈가는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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