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원조 제작진이 뭉쳐 '우리 아이 생애 첫 도전기'를 관찰한다. ENA '내 아이의 사생활'은 '슈돌'의 확장판이자 성장판으로 기대를 모은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 TWO 브룩필드홀에서 진행된 ENA '내 아이의 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강봉규 PD는 "아이들의 생애 첫 도전기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부모 아이간 소통을 잘 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 PD는 '슈돌'을 론칭하고, 만 8년간 '슈돌'을 이끌어 온 육아예능 전문가. 그는 "더 새로운 그림을 고민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늘 성장하기 때문"이라면서 "어제의 오늘과 오늘의 아이들은 다르다. 우리는 아이들의 성장하는 궤적을 지켜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슈돌' 당시 한줄 설명은 '집 나간 아빠들의 자발적 귀환'이었다. 부모의 공동육아를 이야기하고자 했었다. 최근엔 캥거루족이 떠오르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 생각보다 강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이 많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도 많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성장 예능 프로그램. 장윤정, 도경완이 MC를 맡고, 두 사람의 자녀인 '도도남매' 연우-하영, 추성훈의 딸 사랑, 문메이슨 4남매, 박정철 딸 박다인 등이 출연한다.
MC이자 출연자의 부모인 장윤정-도경완은 때마침 계획된 미국 행에 제작진이 동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큰 아들 연우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진행하는 영재 발굴 프로젝트에 합격해 한달 간 미국 학교생활을 하게 됐기 때문.
장윤정은 "아이들의 미디어 노출을 줄여보자는 생각을 할 시기에 제작진 연락을 받았다. 방송인이기 전에 엄마로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연우 하영에게 프로그램을 이야기했더니 아이들이 좋아하더라. 일종이 미션수행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여기에 '슈돌' 제작진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장윤정-도경완의 자녀인 연우-하영 남매는 미국에서 둘 만의 여행에 도전한다. 도경완은 "스스로 아빠치곤 능숙하게 아이들을 돌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순간 나 편하려고 이런 걸 하는 건 아닌가 고민했었다"며 "아이들은 생각보다 강하고 야생성이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아이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의욕이 넘치고 강력한 자신감이 생겼다. 남매 사이도 친해졌다. 앞으로도 혼자 해보는 기회를 많이 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달라진 남매의 변화를 전했다.
'14세 사랑이 아빠' 추성훈 역시 "바로 앞 편의점도 혼자 못가던 사랑이가 확실히 변했다"면서 "여행 이후 혼자 택시를 타고 돈을 내고 친구를 만나러 간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기쁘지만 슬프다"고 말했다.
'8살 다인이 아빠' 박정철은 "딸 얘기를 하면 감정이 차오른다"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불과 몇달 전만 해도 부모 품 안에 있었는데 아이에게 많은 친구가 생기고 생기고 선생님을 대하다 보니 이 시간을 붙잡고 싶다는 마음도 생긴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느낌"이라면서 "아이가 잘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것이 내 기우였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제일 문제다.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내 아이의 사생활'은 ENA가 '지구마불 세계여행' '곽튜브의 세계기사식당' 이후 선보이는 새로운 주말 예능이다.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는 가족예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7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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