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김수현과 김혜수, 박은빈, 주지훈, 손석구, 현빈이 2025년 디즈니+를 이끈다.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무빙' 시즌2 제작이 확정됐고, 디즈니+ 첫 사극 '탁류'도 온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발표: 디즈니+코리아 재팬 콘텐츠 라인업' 행사에서 내년 한국과 일본 콘텐츠가 공개됐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독창적인 이야기를 한국의 톱스타들과 선보일 예정이다. 전세계 구독자들의 마음을 잡을 것"이라며 "관객에 최고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김혜수, 김수현, 박은빈, 류승룡, 주지훈, 김다미 등 엄청난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 오리지날 콘텐츠로는 전날 시사를 진행한 '조명가게'와 함께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퍼즐' 등이 소개됐다. 또 로운·신예은·박서함 주연의 '탁류'과 지창욱·도경수 '조각도시' 등 두 작품이 내년 라인업에 추가된다고 최초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콘텐츠 발표 행사에는 '조명가게' 강풀 작가와 주지훈, 박보영, '트리거' 김혜수, 정성일, 유선동 감독, '하이퍼 나이프' 박은빈, 설경구, 김정현 감독, '넉오프' 김수현과 조보아, 박현석 감독, '나인퍼즐' 김다미와 손석구, 윤종빈 감독, '파인'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감독 강윤성 등이 무대에 올랐다. 박은빈과 김수현 등 스타들이 등장할 때는 해외 취재진의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강풀 작가의 신작 '조명가게'가 내달 4일 공개로, 그 첫발을 뗀다. 조회 수 1억5000만 뷰를 넘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다.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조명가게에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등이 출연했다.
'트리거'는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순간에도 렌즈를 통해 정의를 추구하고 강력 사건들을 끝까지 파헤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수와 정성일, 주종혁이 호흡을 맞췄다.
'넉오프'는 '눈물의 여왕'으로 흥행을 입증한 김수현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수현, 조보아가 함께 한다. '비밀의 숲2'의 박현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하이퍼 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싸움을 담은 메디컬 스릴러이다. 박은빈, 설경구가 천재성을 가진 의사이자 애정과 증오가 뒤섞인 사제지간으로 열연한다.
김다미와 손석구의 만남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나인 퍼즐'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파인: 촌뜨기들'은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 탐욕에 눈 먼 촌뜨기들의 성실한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카지노' 시즌 1, 2, 영화 '범죄도시' 등 히트작을 연이어 탄생시킨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류승룡과 양세종, 임수정이 함께 한다.
이날 디즈니+는 '탁류'와 '조각도시' 등 라인업과 캐스팅을 최초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디즈니+는 "오늘 독점 공개하는 한국 작품은 환상적인 드림팀 배우들과 함께 한다. 디즈니+의 신선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탁류'는 디즈니+의 첫 사극이다. 푸르던 경강이 탁류로 변해버린 무법천지의 조선, 과거를 감추고 왈패가 된 시율(로운)과 이치에 밝고 정의로운 최은(신예은), 청렴한 관리를 꿈꾸는 정천(박서함)까지 세 사람의 휘몰아치는 운명을 담은 이야기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천성일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로운과 박서함, '정년이'에 출연한 신예은이 출연한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액션 드라마이다. '모범택시' 오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지창욱과 도경수, 이광수, 조윤수 등이 출연한다. 지창욱은 영상을 통해 "세 번째 참여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인 만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디즈니+ 첫 오리지널 작품에 함께 하게 됐다. 몰입감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싱가포르에서 따로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지만 '북극성'과 '메이드 인 코리아'도 내년 기대작이다.
'북극성'은 외교관이자 전 주미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와 함께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지현이 문주, 강동원이 산호를 연기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격동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의 이야기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현빈과 정우성이 호흡을 맞춘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의 콘텐츠들도 소개했다. 일본 콘텐츠로는 '간니발' 시즌2, 고단샤의 애니메이션 '메달리스트', '전대대실격 시즌2', '원댄스', '캣츠아이', '블릿/블릿', 그룹 스노우맨이 출연하는 여행 예능 '스노우맨과 여행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간니발'의 주연배우 야기라 유야와 카사마츠 쇼는 무대에 올라 "일본에도 좋은 드라마가 많다"며 "디즈니+에서 새로운 제2의 드라마 시대, 뉴에라가 오지 않을까. 저희가 '쇼군'의 기운을 얻어서 일본 드라마의 뉴에라를 만들겠다"고 말하자 일본 취재진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불과 3년 전에 오리지널 프리덕션 컨텐츠를 아태 지역에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3년 만에 130개가 넘는 오리지널 APAC 작품을 선보였고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라며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이야기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엔테테인먼트 소비의 한 축이 됐고 열성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에미상 19관왕에 오른 '쇼군'을 언급하며 "'쇼군'의 성공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새로운 니즈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려움 없이 진심을 담은 스토리텔링이 있고 뛰어난 제작 품질이 있다. 아태 지역이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러들에게 영감을 주는 곳이 됐다"고 강조했다.
모든 콘텐츠 소개가 끝난 뒤 캐롤 초이는 '무빙'의 성과를 이야기 하며 시즌2 제작을 알렸다. 캐롤 초이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제작 소식만으로도 각국 취재진들의 놀라운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싱가포르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20일 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스타의 밤' 팬 이벤트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 이를 입증했다.
이벤트에는 '넉오프' 김수현과 조보아를 비롯해 '조명가게'의 주지훈, 박보영 '트리거'의 김혜수와 정성일, '하이퍼나이프'의 박은빈과 설경구, '넉오프' 조보아, '나인 퍼즐'의 김다미와 손석구, '파인: 촌뜨기들'의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등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고,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싱가포르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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