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종합] 문동은 벗은 송혜교, '검은 수녀들'로 컴백…스크린 삼킬 오컬트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송혜교가 문동은을 벗고 수녀 유니아로 돌아온다. '더 글로리'로 OTT를 점령했던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로 스크린도 삼킬지 기대가 쏠린다.

16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권혁재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 송혜교가 16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권혁재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김윤석, 강동원 주연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새로운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들의 조합, 수녀들의 금지된 의식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강렬한 재미를 예고한다.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려는 강한 의지의 유니아 수녀 역을, 전여빈은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채 구마 의식에 가담하는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았다. 또 이진욱은 구마를 반대하는 바오로 신부 역, 문우진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 역을 연기한다.

이날 송혜교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이후 복귀작으로 '검은 수녀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더 글로리'로 큰 사랑을 받아서 다음 작품이 부담된 건 사실이다. 어떤 작품을 할까 했는데, 인연이 된 것 같다"라며 "'더 글로리'에서 장르물을 연기하고 나서 새로운 연기가 재미있어져서 시나리오나 대본을 볼 때 장르 쪽으로 많이 봤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을 연기하면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경림이 "장르 여신을 노리나"라고 묻자 "아직 모자라고 앞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생활하는 모든 순간 기도문을 외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 촬영을 하면서 악몽을 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전여빈이 16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권혁재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전여빈은 설레는 마음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고 전했으며, 이진욱은 "좋아하는 장르라 기회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권혁재 감독은 "캐스팅 소식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한분 한분 만나 뵐 때 마음속으로 이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꿈꿨다"라며 "새롭고 신선한 조합으로 만나니 감사하다는 마음이 컸다. 이것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도 전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고백했다.

송혜교는 전여빈 캐스팅에 대해 "저는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전여빈 배우와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친한 배우분들이 전여빈 배우와 친해서 항상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현장에서 같이 연기를 하니까 들었던 것보다 더 좋더라"라고 전했다.

또 송혜교는 "여빈 배우는 제가 힘이 됐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전여빈 배우가 큰 힘이 됐다"라며 "전여빈은 '나의 구세주'다. 미카엘라가 없으면 유니아는 혼자 할 수 없었을 거다. 뭐든"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일 힘이 된 건 혜교 선배님의 눈빛이었다"라고 말한 전여빈은 "송계교 선배님은 선망의 여신님이다. 닮고 싶고 꼭 만나고 싶은 배우"라며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대상 받을 때 감명 깊게 본 후배로서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기다리기도 헸다. 그럴 정도로 선배님에 대한 애정이 혼자 컸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진욱이 16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권혁재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전여빈은 현장에서 '나의 유니아'라고 한 것에 대해 "제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친구들을 애정 어린 호칭으로 부르는데, 혜교 선배님 존재가 따뜻한 등불 같았다"라며 "모두가 인정할 거다. 굳건하게 서 있고, 조용한 카리스마로 모두를 품어주는 사람이라 이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관객들도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나의 유니아'라고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송혜교와 전여빈은 수녀복을 입은 소감도 전했다. 송혜교는 "현장에서 수녀복을 입는 순간 유니아로 변신하는 느낌이고,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 전여빈은 "편하더라.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자유롭다. 격식이 주는 무게감과 편안함이라는 이질적인 경험을 했다"라고 밝혔다.

사제복을 입은 이진욱은 "드디어 입어보는구나 했다. 아주 어렸을 때 사제를 꿈꾸기도 했다. 커가면서 힘든 일이라는 걸 알게 되어 멀어졌다"라며 "편안했고, 사제복을 입으면 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더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 송혜교는 "제가 수녀복을 처음 입었을 때 어색하고 '맞나?' 했는데 입고 뒤돌아보니까 전여빈 배우가 너무 완벽하게 어울리더라. 이진욱 배우도 너무 멋있더라"라고 감탄했다. 이진욱 역시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제가 알던 송혜교, 전여빈 배우가 아닌 다른 느낌이라 집중이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문우진이 16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권혁재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악령이 든 연기를 해야 했던 문우진은 "처음엔 박소담 배우가 먼저 떠올랐다. 전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그 정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걱정도 고민도 많았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며 "중학생인 희준이가 악령이 들렸을 때 중학생답지 않은 성인 같은 연기를 보여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문우진은 "선배님들과 촬영을 하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현장에서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시험 기간이어서 약도 챙겨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문우진은 학교 시험에서 '반 1등, 전교 6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얻어 화제가 됐다. 그는 "선배님들 응원 덕분이다. 이것이 크게 작용을 했던 것 같다.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라며 "연기하면서 대본 많이 외웠던 것이 좋은 암기력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에 송혜교는 "시험 기간에 제일 힘들고 어려운 신을 찍고 있었다. 촬영 쉬는 시간에 공부하고 새벽에 가서 잠 못 자고 공부한다고 하더라"라며 "결과까지 좋으니까 그게 너무 신기하더라. 저는 그런 적이 없다. '더 글로리' 문동은만 그렇게 했다"라고 문우진을 칭찬했다.

(왼쪽부터) 권혁재 감독-배우 문우진-이진욱-전여빈-송혜교가 16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권혁재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 후속작이라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는 권혁재 감독은 재미 포인트에 대해 "금지된 의식이 신선한 지점이다. 허락된 자가 아닌 금지된 자들이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어려움 속에서도 극복하는 과정이 '검은 수녀들'에서 잘 다뤄진다"라며 "고유의 성격을 가진 두 수녀가 한 소년을 살리기 위해 돌진하고 고군분투하는데, 구마의식에서 의외의 장면도 추가가 되어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전작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장재현 감독도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응원을 해주셨다"라며 "영화 개봉할 때 장재현 감독님, 장재현 감독님을 좋아하는 수많은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1월 24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종합] 문동은 벗은 송혜교, '검은 수녀들'로 컴백…스크린 삼킬 오컬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