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송강호, 박해일, 변희봉, 배두나 4인방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막강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괴물'(감독 봉준호, 제작 청어람)에 개성을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한 가족으로 뭉쳤다.
평범한 한 가족이 괴물과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의 '괴물'의 주인공은 한강에서 매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일가족이다. 아버지 '박희봉'(변희봉 분), 첫째 '박강두'(송강호 분), 둘째 '박남일'(박해일 분), 셋째 '박남주'(배두나 분) 그리고 박강두의 딸 '현서'(고아성 분)이 바로 그들이다.
송강호는 매점집의 철없는 첫째 아들 박강두 역을 맡아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하루 일과는 매점에서 잔심부름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남자를 연기한다. 세상 모든 것에 별 관심이 없고, 걱정도 없는 천하태평인 그에게 유일한 행복이자 기쁨은 딸 현서 뿐이다. 송강호는 강두 역을 위해 촌스러운 노란 머리와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고 한다.
박해일은 집안에서 유일하게 대학은 졸업했지만 백수인 둘째 남일 역을 맡았다. 취직도 안되고 되는 일도 없어서 세상에 불만이 많은 그는 다혈질 성격으로 쉽게 흥분하고 항상 욕을 입에 달고 다니는 망나니 같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인물이다. 툭툭 내뱉는 욕설과 껄렁한 태도로 날건달 남일을 연기할 박해일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배두나는 전국체전 양궁 선수인 셋째 남주 역을 맡았다. 어릴 적부터 양궁을 시작했지만 운동선수답지 않게 행동이 굼뜨고 반사신경이 둔하다. 느리고 남들보다 반 박자 늦게 반응을 보여 구박받기 일쑤다.
삼남매의 아버지이자 한강 시민공원의 매점 주인 박희봉 역을 맡은 변희봉은 큰 욕심없이 오직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변희봉은 특수 제작한 조끼를 착용해서 아랫배를 불리고 고단한 세월의 흔적을 백금 보철 치아로 표현, 한강변 매점 주인의 자태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마지막 송강호의 딸 현서 역을 맡은 고아성은 TV드라마에서 똑 부러지는 연기를 보여준 당찬 배우. 영화 속 캐릭터와 동갑인 14살의 고아성은 당찬 스크린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최고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괴물'은 7월 개봉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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