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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주몽 왕자는 내 운명"


 

"드디어 고구려 건국에 나선다고 하니 저도 힘이 절로 납니다."

'주몽 왕자' 송일국이 최근 긴박감과 속도감이 떨어진 극 전개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불러모았던 MBC 월화드라마 '주몽'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19일 전남 나주 오픈 세트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송일국은 "이제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장면에서 대역이 필요없을 정도로 익숙하다"며 "하루 종일 말위에 앉아 있을 때도 있다"고 고구려 시조인 강인한 주몽 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실제로 송일국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 멋진 갑옷을 입고 말을 달리며 등장해 보는 이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송일국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주몽 왕자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푹 빠져 있다. 아침 여섯 시부터 새벽 두 세시까지 촬영에 임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지칠 줄을 모른다.

송일국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주말 밖에 집에 가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어머니가 아들 얼굴을 보러 가끔 촬영장에 오시기도 한다"고 애틋한 모자 상봉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송일국의 어머니인 탤런트 김을동씨는 현재 전남 영광에서 영화 '마파도2' 촬영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우연찮게도 이날에도 모자 상봉이 있었다.

송일국에 있어 주몽 왕자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드라마 '주몽'을 시작하면서 '주몽 왕자 역을 운명적으로 만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고구려사 가 민감한 사안으로 떠 오르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고구려 건국 시조인 주몽 왕자 역을 맡아 국민들의 관심을 유발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할아버지가 저 한테 이 역할을 맡기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송일국의 외조부는 고 김두한 의원, 외증조부는 김좌진 장군이다. 주몽 왕자 역을 맡은 것이 '운명으로 느껴진다'는 송일국의 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러한 집안 배경 탓일까. 송일국은 평소 말수가 적고 바른 생활 사나이로 통한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도 송일국은 기자들의 질문에 말 한마디 한디에 꽤나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송일국은 수개월동안 주몽 왕자로 살았는데 실제로도 왕자 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짓궂은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주어진 대본에 충실하고자 한다. 그 안에 답이 있는 것 같다"고 연기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4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주몽'은 주몽(송일국)이 부여에 정착한 옛 진번 임둔 유민들을 색출로 위장, 이들을 끌어모으며 본격적인 고구려 건국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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