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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 열기, 국내보다 日서 '후끈'


올해 최대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는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의 행보가 국내보다 일본에서 빠르게 순항하고 있어 정작 드라마의 열기가 안방보다 해외에서 먼저 불이 붙을 전망이다.

배용준-문소리 주연의 판타지 역사대작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은 오는 5월 일본 NHK를 통한 방영을 확정하고 공식가이드 DVD 예약판매 등 현지에서 드라마 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7일에는 'Legend-태왕사신기'의 제작과정을 담은 50분짜리 메이킹 DVD(판매원: 에이백스)를 일본서 출시하기로 하고 현재 예약판매를 받는 등 해외 마케팅에 고삐를 죄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DVD 발매는 고사하고 최종 방송일정을 확정짓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현재 국내 5월 방영을 목표로 MBC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편당 방송권 액수를 놓고 MBC 측과 시각 차이를 보이면서 아직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공개된 '태왕사신기'에 대한 홍보자료는 제주도 묘산봉 세트장 사진과 배용준-문소리, 두 주연 배우의 극중 의상 사진이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한적이다.

이와 관련, 드라마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오는 5월 일본 NHK를 통한 방영 뿐"이라며 "국내에서의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3백억원이 넘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고 사전 제작단계서부터 '레전드(Legend)'라는 영문 타이틀로 전 세계 90여개국 등지에 배급을 추진 중인 '태왕사신기'는 고구려 최고의 권력을 가졌던 광개토대왕의 사랑과 일생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국내 방송 관계자들에게 공개된 8분여짜리 데모 테이프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 수준의 화려한 CG(컴퓨터그래픽)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히트작을 연출한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콤비를 이뤄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태왕사신기'에는 배용준, 문소리 이외에 최민수, 박상원, 오광록 등이 출연한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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