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죽은 건가요?'
최근 높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최후가 모호하게 처리되면서 시청자들이 이를 둘러싸고 드라마 인터넷 게시판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평균 3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SBS '쩐의 전쟁'은 주인공 금나라(박신양 분)가 마동포(이원종 분)에 의해 머리를 가격당하며 쓰러지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대본을 쓴 이향희 작가는 사채업을 통해 성공한 금나라의 최후를 행복하게 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금나라의 죽음에 무게를 뒀다. 반면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는 금나라의 죽음 여부는 시청자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13일 종영을 앞둔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이민호(김혜성 분)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강유미(박민영 분)의 최후(?)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10일 방영된 '거침없이 하이킥' 164회 분에서 강유미가 차량에 탄 뒤 시동을 거는 순간 차가 폭발하며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후 화면이 달라지면서 강유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오리무중에 빠진 것.
'하이킥' 제작진 측은 "아직 강유미의 최후를 알려드릴 수 없다"며"13일 마지막 방송에 모든 결말이 맺어질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런 모호한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은 나름의 결말을 유추하며 금나라와 강유미의 생사여부를 놓고 드라마 게시판에서 일대 격론 중이다.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우리 나라 시청자들은 다른 나라 시청자들에 비해 극중 인물에 정서적으로 공감하거나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아 주인공을 애초의 의도대로 하기 어렵다"며 "주인공의 죽음에 대한 논란을 뒤집어 보면 그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 '금나라'역의 박신양, 오른쪽 '강유미'역의 박민영]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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