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최소경기 100만 관중 돌파. 11년만의 최소경기 200만 관중 돌파. 11년만의 400만 시즌 관중 돌파 눈앞.
한국 프로야구가 외형적으로는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이런 상승 분위기의 목을 죄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야구를 관장해야 할 한국야구위원회(KBO) 스스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껏 모은 관중, 스스로 내모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다.
후반기 시작 하루 전날인 19일 허운 심판위원을 비롯한 26명의 심판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파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밝혔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의 인사로 인한 심판위원회 내의 파벌 형성에 대한 반발이 주 쟁점이다.
결국 성공적인 1·2군 올스타전으로 한껏 고무됐던 KBO 분위기는 하루만에 심판들과의 대립으로 급속히 냉각됐다.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던 이번 사태로 인해 프로야구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을 현대구단 매각 문제로 뒤숭숭한 채 맞은 KBO는 최근 성적부진에 따른 구단의 연봉 감액 조치에 반발, 법정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진필중 문제와 더불어 첩첩이 쌓인 문제더미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있다.
더구나 외적인 문제가 아닌 내부 규약 혹은 인사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한 야구관계자는 "각 구단의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과 선수들이 열심히 뛴 덕분에 모은 관중을 KBO가 내모는 처사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야구관계자는 "그동안 적극적인 홍보를 구단에 당부했던 KBO가 스스로 이런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니 한심하다"며 "지금 관중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오히려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라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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