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트란 안 홍(Anh Hung Tran) 감독의 신작 'I come with the rain'에 캐스팅됐다.
트란 안 홍 감독은 '그린파파야의 향기' '씨클로' 등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베트남계 프랑스인이다.
1993년 제 46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과 1995년 제 52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그린파파야향기'로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권위 있는 세계 영화제를 휩쓴 감독이다.
그의 첫번째 인터내셔널 영화인 'I come with the rain'은 트란 안 홍 감독이 직접 각본을 담당하고 그의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영어로 대사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공동으로 투자한 이번 영화는 연쇄살인범을 사살한 전직 LA 경찰 클라인이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아시아로 떠난 뒤 벌어진 사건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이병헌은 홍콩 암흑가의 두목 수동포역을 맡았다. 수동포는 마약조직의 우두머리이자 사람 죽이는 것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만큼 잔혹하고 냉정한 인물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한 없이 약한 캐릭터다.
트란 안 홍 감독은 이병헌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파리에서 '달콤한 인생'이 개봉을 해 처음으로 그의 연기를 접했다. 그 순간 '와' 라는 소리가 절로 났다. 직접 스크린에서 접한 그의 연기는 말 그대로 감탄사만 나왔다. 이후 이병헌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꼭 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동포는 양면성을 지닌 인물로 연기할 때 약한 모습과 무서운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캐릭터이기에 그 역을 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이병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란 안 홍 감독은 이병헌의 매력에 대해 "연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의 표정과 느낌을 한꺼번에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인공 클라인은 영화 '럭키 넘버 슬레븐' '블랙 호크 다운' '진주만'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헐리우드 인기 배우 조쉬 하트넷이 캐스팅됐다.
그 외 '그린파파야 향기'의 트란 누 엔케가 여주인공인 '리리'역을 맡았고. '조디악' '슈터'의 미국배우 엘리어스 코티스와 '무간도 2'에 출연한 홍콩 배우 여문락 등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한다.
이병헌은 영화를 위해 지난 16일 홍콩으로 출국, 현재 촬영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