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스타' 이효리의 샴푸 광고가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비달사순 샴푸 모델로 발탁된 이효리가 '바캉스편'이라는 동영상 광고에서 선정적인 대사를 한 것 때문이다.
광고를 보면,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한 남자가 이효리에게 "머리 어디서 했어? 효리야, 머리 어떻게 한거야"라면서 이효리의 머리를 만지기 위해 쫓아가고 이에 이효리는 남자에게 "만져 볼래? 좋아? 어때"라고 말하며 긴 생머리를 흩날리며 멀어져 간다.
그러자 남자는 "비달사순 아니지? 아, 미치겠다"라고 말하고, 이효리가 "어때? 쉽지. 이것이 비달사순 스타일"이라고 말하면서 광고는 끝이 난다.
이 광고가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섹시한 의상과 맞물려 자극적인 대사가 거슬린다 등 비판적 의견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적 연상 효과를 노린 광고들은 이미 광고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하나의 기법으로 통한다. 은밀한 성적 연상과 맞물려 제품에 대한 기억이 오래 간다는 것이 광고 제작자들이 노리는 효과다.
이미 '본능적으로 강한 게 좋아요. 강한 걸로 넣어주세요'(한화에너지 이멕스 휘발유) '커지고 세지고 구석구석 빨아줘요'(대우 봉세탁기) '(이상아가 군복차림으로 아이스크림을 들고) 줘도 못 먹나?'(롯데삼강 아이스크림) 등의 광고가 이러한 효과를 톡톡히 보며 은밀한 섹스 어필을 감행했다.
또한 지난해 이효리가 등장한 K제약의 광고에서는 '따먹는 재미가 있다'는 카피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기도 했다. 이 광고는 K제약이 병뚜껑을 따서 속을 확인하는 경품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다.
대체로 광고주들은 섹스어필 의도를 부인하고 나서지만, '은밀한 섹스어필을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기법'은 이미 광고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오래된 불문율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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