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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그 현장을 가다...성인 연기자 투입 직전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의 주인공 이서진과 한지민을 비롯한 성인연기자들의 대본연습이 3일부터 시작됐다.

9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아역 분량의 촬영에 한창인 요즘, 극중 인물의 성인 분량이 시작되는 5회분 대본연습을 위해 MBC 드라마 대본 연습실에 모인 것. 이 자리에서 연출자 이병훈 PD는 "아역 배우들과 며칠째 아웅다웅하고 있다. 아이들을 혼내고 야단치고는 집에 와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잘해줘야지 생각하다가 촬영장에 가면 또 혼내고 야단치고를 반복하고 있다"며 아역 배우들과의 촬영에 겪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날 대본 연습실에는 사도세자 역으로 특별 출연할 이창훈이 찾아와 인사를 전했다. 사도세자는 극중 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인물로, 극 전개상 중요한 배역이다. 이창훈은 "드라마가 잘되길 항상 빌겠다"며 짧은 인사말과 함께 동료 배우들에게 인사했다.

대본 연습이 시작되고 화완 옹주 역을 맡은 성현아가 대사를 하자 이병훈 PD는 "너무 정상이다. 더 파격적으로, 과감하게 거침없이 하라"고 주문하다가도 "너무 주문이 많은가?"라며 웃어넘겼다.

극중 화완 옹주는 성격이 간교하고 수다스러우며, 은밀한 후원에서는 중신들의 손을 쓰다듬으며 파격을 일삼는 인물. 더 밝고 여장부다운 화완 옹주를 원하는 이병훈 PD의 주문에 영조 역의 이순재는 아버지처럼 옆에 앉아있던 성현아에게 직접 자상하게 연기지도를 해주기도 했다.

진지하게 진행되던 대본 연습 현장에서 이천 역의 지상렬이 대사를 시작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병훈 PD는 "이천은 '투캅스'의 형사 같은 캐릭터"라며 "무거운 드라마를 약간 코믹하게 해주는 역할을 지상렬이 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극중 이천은 중인 출신의 도화서 내 화공으로 화공 가문 출신이기에 화공이 됐을 뿐, 실력은 없고 춘화 등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인물. 이병훈 PD는 이에 "이름만 보면 이천은 왕과 동급인데… 산과 천"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진지하고도 활기찬 대본연습의 분위기가 실제 촬영과 본방송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TV 드라마 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궁중 도화서, 액정서, 세자 익위사 등을 다루는 드라마로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궁중 도화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정조와 송연의 사랑, 정조의 위대한 업적, 영조에 대한 재조명을 다룬 '이산'은 오는 17일부터 방송된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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