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경쟁작들을 물리치며 파죽지세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0일 본 방송에 앞서 스페셜 편을 내보낸 뒤 2회 방송분이 공개된 지금까지 '태왕사신기'는 무서운 속도로 시청률이 상승, 폭발적인 관심의 중심에 서 있다.
'태왕사신기'의 시청률 상승세는 놀랍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태왕사신기'는 10일 스페셜 편 11.3%로 시작해 11일 1회 방송분이 17.7%, 12일 1회 방송분이 23.7%로 한회당 약 6%씩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느 드라마의 상승폭이 보통 1~2% 정도인 경우르 감안해 볼 때, 6%에 가까운 '태왕사신기'의 상승폭은 기현상에 가깝다. 이로 말미암아 동시간대 방송된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14.9%로, KBS2 '사육신'은 3.4%로 급하락했다.
'놀랍고 신선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면으로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등 긍정적인 의견과 '어렵다, 생경하다, 어색하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태왕사신기'의 시청률은 높아만 가는 것.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세는 대부분 팽팽한 논란 속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미뤄볼 때 '태왕사신기' 역시 수많은 논란과 기대 속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끌고 갈 조짐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연속방송하는 특별 편성 전략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 편을 통해 맛보기 외에도 본방송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영상과 눈에 띠는 CG 화면, 거기에다 환웅과 광개토대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극 초반을 이끈 '태왕사신기'의 기획의도는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태왕사신기'가 종영까지 이르는 동안 과거 '대장금'이나 '주몽'처럼 시청률 40~50%까지 올라가는 국민드라마로 자리잡을 지는 미지수. 하지만 방송가에서는 다음달 SBS 블록버스터 드라마 '로비스트'가 방송되기 전까지 일단 '태왕사신기'가 수목드라마를 장악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녹록지 않은 경쟁작 '로비스트'의 맹렬 공격에도 '태왕사신기'가 끄떡없이 상승세를 지탱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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