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집결호'의 펑 샤오강 감독이 극 중 한국전쟁이 잠시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5일 부산 해운대 빌리지 파빌리온에서 가졌던 곽경택 감독과의 오픈 토크에서 펑 샤오강 감독은 극 중 한국 전쟁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있을 수도 있다는 한 관객의 지적에 "어느 쪽을 비난할 생각은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냥 이름 없는 병사들이 어떻게 전투에서 참여하고, 전투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이 영화에 참여한 한국 스태프 역시 아무런 반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모델로 삼아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힌 펑 샤오강 감독은 "'태극기~'에서 원빈과 장동건이 군복 하나 입고도 너무 멋있어 보여 나도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배우들은 그렇지 않더라. 그래서 화장으로 커버를 했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 날 오픈 토크에는 6년 전 상해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같이 활동을 하며 친분을 쌓은 곽경택 감독과 펑 샤오강 감독의 유쾌한 대화가 이어져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편, 영화 '집결호'는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전쟁영화로 1948년 겨울 회해와 방부에서 있었던 중국 인민해방군와 국민당의 치열한 전투를 그리고 있다.
극 중 한국전쟁은 주인공 구즈디가 국민당과의 전쟁이 끝난 후 두 번째로 참여하는 전쟁으로, 북한의 횡성군이 잠시 등장한다.
조이뉴스24 부산=이지영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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