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한국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었던 뮤지션 서태지가 돌아온다. 2004년 1월 7집 발표후 무려 3년 10개월 만이다.
서태지는 '난 알아요', '하여가', '교실이데아', '컴백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그의 음반들은 '대중음악 최고 100대 명반' '대한민국 100대명반' '1990년 이후 우리를 흔든 노랫말' 등에 대거 선정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그의 히트곡 '발해를 꿈꾸며'는 교과서에까지 수록되었는가 하면, 서태지는 '가수들이 뽑은 가장 존경하는 가수 1위'에 오르는 등 서태지는 데뷔 후 15년 간 '문화대통령'으로 군림해왔다.
30 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팬들은 각종 사이트(태지매니아, 태지존, 서태지닷컴) 등에 모여 아직도 활동하고 있으며, 기존 서태지 마니아층의 구매력과 영향력은 지금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이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급효과 역시 거대하리란 전망이다.
90년대를 추억하는 대중들에게 서태지는 아직도 신선한 충격이자 뗄 수 없는 관심의 대상이다. 새 음악팬들에게는 '도대체 서태지가 누구길래' 하는 강한 호기심을 던져주기 충분하다.
그는 먼저 자신의 히스토리를 집대성한 15주년 기념 앨범 '[&] SEOTAIJI 15TH ANNIVERSARY'로 몸풀기에 돌입한다. 서태지의 1집부터 7집까지 정규 앨범의 전곡이 모두 수록되며 그 외 라이브 앨범, 기획 앨범 등이 대거 수록된다. 또한 음반에는 미수록됐던 여러 음원들을 포함해 '2007년 교실이데아' 리믹스 버전과 '컴백홈' 리믹스 버전 등이 새롭게 발표된다.
서태지는 몸풀기에 이어 오는 12월 단독 콘서트를 열고 3년 만에 팬들과 만난 후 내년 3월이나 4월경 정규 8집 음반을 출시할 예정이다.
1996년 서태지는 은퇴 당시 발표한 굿바이 앨범의 타이틀로 '&'를 사용했다.
이는 'END'가 아닌 'AND'의 의미로 은퇴 후에도 단절(끝)이 아닌 소통(또 다른 시작)을 뜻하는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그의 메시지인 '&'가 상징하듯 끊임없이 진보하는 음악을 추구하는 서태지가 침체된 가요계에 소생의 기운을 전하기 기대한다. 서태지의 귀환으로 음악과 가수가 당당히 대중문화의 중심이었던 '황금세대'의 영화를 재현해 음악이 그저 '액세서리'로 전락해버린 서글픈 우리 대중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대중음악이여,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회귀 아닌 진보로 '컴백홈' 하라. 고통의 산고를 거친 아름다운 상상력의 결정체로 다시 한번 대중의 가슴을 뒤흔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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