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명의 후배 인생이 달려 있는 문제다."
김성근 SK 감독(66)이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KT 창단과 관련한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일본 출국에 앞서 "KT의 이번 창단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후배 7~80명의 인생이 달려 있는, 나아가 앞으로 야구를 계속 할 어린 친구들의 인생 역시 달려 있는 문제"라고 걱정스러워 했다.
또 그는 "모쪼록 이들이 계속 야구를 하며 국민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이 일이 잘 성사되었으면 한다"고 말해 내년에도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해 12월말 KT가 현대를 대신해 2008 시즌부터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60억 원에 불과한 창단 기금과 보상금 없이 서울 연고권을 가진다는 점에서 서울 연고인 LG와 두산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를 위해 KBO는 오는 8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
그는 KBO를 비롯해 LG, 두산 등 구단들이 복잡하게 얽힌 현 상황에 대해 "각자 이해관계가 다르겠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했으면 한다"면서 "구단 가치가 과소평가 되고 있는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우선 대승적인 차원에서 더욱 발전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KT와 7개 구단의 원만한 합의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감기 몸살에서 회복한 김 감독은 "이제 2008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고참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올해 꼭 8개 구단 체제로 시즌이 치러져 팬들에게 보다 큰 기쁨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SK 선수단은 김 감독이 출국한 다음날인 6일 오후 3시 일본 고지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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