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불황 속 미개봉 영화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영화계 위기와 제작 난황 속에서 신규 제작영화수가 급감한 가운데, 한국영화 개봉작의 공백을 미개봉 영화들이 속속 채울 전망이다.
영화 '바보'가 제작 2년여만에 지난달 개봉한 이후 몇편의 미개봉작들이 창고에서 나와 관객과 만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먼저 제작이 완료된 지 2년 동안 미개봉 상태였던 '무림여대생'이 오는 5월께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분류 심사를 마친 '무림여대생'의 개봉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제작사인 영화사파랑새 관계자는 "오는 5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배급사와의 개봉 시기 조율이 완료되면 개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지현 주연의 흥행작 '엽기적인 그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청춘 액션물로 신민아, 온주완이 주연한 '무림여대생'이 빠르면 5월께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송창의와 이완이 주연한 시대물 '소년은 울지 않는다'도 5월 개봉 예정이다. 애초 3월 개봉 예정이던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개봉이 연기되며 아예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2차 시장에 내놓는다는 루머가 돌기까지 했다.
제작사 MK픽처스 관계자는 "지난 3일 주연배우 송창의와 이완이 포스터를 촬영했다"며 영화계 소문이 잘못된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이번 주 내로 예고편 편집을 마치고 선재물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지난 2006년 제작을 완료한 '나의 친구, 그의 아내'도 최근 모니터링 시사를 마치고 개봉 시점을 조율 중이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장편 데뷔작 '방문자'로 베를린영화제, 홍콩영화제 등을 통해 주목받은 신동일 감독의 차기작.
제작사 프라임엔터테인먼트측은 "최근 실시한 모니터 시사 반응이 무척 호의적이라 향후 극장 개봉에 대한 내부 의견도 고조된 상태"라고 개봉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한국영화 해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박희순, 장현성, 신예 홍소희가 주연을 맡은 치정극이다.
관객과 소통할 기회를 갖게 된 미개봉 영화들의 개봉 소식이 반가움을 더하는 가운데, 시장 여건 상 창고에서 속을 태우고 있는 영화들이 아직도 수십편에 이른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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