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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이산'에 피로감?…시청률 하락세 뚜렷


월화드라마 최강자 자리를 지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MBC 사극 '이산'이 최근 뚜렷한 시청률 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월화드라마 판세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주목된다.

드라마 '이산'은 경쟁작 SBS '왕과 나'에 비해 3주 늦게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상승세를 타며 월화극의 왕좌 자리를 차지,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 왔다.

지난달 25일 46회 방송에서는 35.4%(TNS미디어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40%대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안겨줬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47회 방송에서 2.6% 포인트가 하락해 32.8%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다가 급기야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20%대로 추락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이산' 51회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28.8%로 전날 50회 29.6%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반면 동 시간대 방송된 SBS 월화극 '왕과 나'의 57회는 15.7%로 전날 56회 15.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왕과 나'는 지난 주 55회 17.9%, 54회 17%, 지난달 방영된 53회 19.5% 등 폭은 그리 크지 않지만 최근 시청률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한 편의 월화극 KBS2 '싱글파파는 열애중'의 11일 방송 분 시청률은 4.6%로 전날 4.8%보다 낮았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5.1%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줄곧 3~5%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중파 방송 3사 월화극의 시청률 추이로만 봤을 때 이산의 최근 시청률 하락의 원인은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일단 드라마 내적으로는 극의 긴장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조(이순재 분)와 정순왕후(김여진 분)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두 인물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유지해오며 빠른 템포를 보였던 '이산'이 정조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그 흐름을 잘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또 경쟁작 '왕과 나'를 두고 비판했던 남녀주인공의 최루성 멜로가 정조(이서진 분)와 송연(한지민 분)을 통해 '이산'에서도 부각되고 있어 전통사극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일부가 돌아섰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연장 논의가 순조롭게 결론을 맺지 못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방해받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다 '이산'은 최근 정조의 개혁정치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띄워주기라는 비판과 함께 시류에 편승한다는 드라마 외적인 논란에 휩싸이면서 장애에 부닥쳤다.

'이산'의 뚜렷한 시청률 하락세가 극의 달라진 흐름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으로 잠시 동안의 숨고르기를 거쳐 자연 치유될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현상을 보이며 경쟁 드라마의 인기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그러나 당장 월화극의 판세를 뒤집을 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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