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축구대표팀이 24일 훈련 장소를 변경하겠다고 갑작스레 통보해 왔다. 한국과 같은 곳에서 훈련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취재진의 질문 공세 등이 훈련지 변경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홍보부장은 지난 23일 밤 "북측이 기존 훈련장소인 위안선 스포츠 센터에서 훙커우 스타디움으로 훈련 장소를 바꾸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예정대로라면 한국은 24일 오후 4시부터 위안선 스포츠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북한은 이어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본 경기가 열리는 훙커우 스타디움으로 훈련 장소를 바꾸겠다고 알린 것. 아직 정확한 훈련 시간을 밝혀진 않았다.
이로 인해 한국대표팀은 오후 7시로 훈련 시간을 늦췄다.
북한이 장소를 변경한 이유로는 한국과 같은 곳에서 훈련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 취재진의 질문 공세와 사진 취재, 또한 전력이 유출될 수 있을 것이란 부담감도 있을 수 있다.
전날 훈련을 마친 뒤에도 김정훈 북한 감독은 "됐습니다. 내일 정식훈련하면..."이라며 질문 공세에 회피, 황급히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10분(현지시각) 상해에 도착, 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지성이 7시부터 시작하는 훈련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상하이=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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