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객'(감독 전윤수, 제작 쇼이스트)이 무삭제판으로 일본에서 개봉한다.
지난 연말 일본 영화 바이어가 영화 '식객'의 반일(反日) 소재가 담겨있는 후반 부분 편집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일본측은 영화의 반일 소재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보이며 후반부 편집을 구매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영화의 연출을 맡은 전윤수 감독과 제작, 투자사는 "영화 판매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삭제나 편집은 없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반일 장면에 대해 논란을 일으켰던 '식객'이 원본 그대로 일본에 수출, 올 연말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다.
전윤수 감독은 '식객'의 DVD 음성 해설에서 "영화가 원본 그대로 일본에서 개봉하게 됐다"며 흡족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투자 배급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만약 일본에 판매가 되지 않더라도 수정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전달했고, 결국 원본 그대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화가 다룬 역사적, 민족적 정서에 대한 자존심을 굽히지 않은 '식객'이 올 연말 일본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 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식객'은 지난 연말 개봉, 30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2편 제작에 착수, 원작자 허영만 작가가 시나리오 감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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