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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미성년 납치사건 횡행 속 눈길


딸을 가진 부모라면 '테이큰'의 예고편과 TV 광고, 포스터에서 눈을 떼지 못할 듯 싶다. 최근 우리 사회를 흉흉하게 만드는 미성년 납치 성폭력 사건이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 '테이큰'이 유사 소재를 그려 눈길을 끈다.

반 인륜적 유괴 살인 사건과 미성년 성폭력 사건 앞에 떨고 있는 요즘, 오는 9일 개봉을 앞둔 '테이큰'은 딸을 납치당한 아버지의 냉정한 복수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아내와 이혼한 뒤 가끔 보는 딸만을 생각하는 전직 특수요원을 주인공으로 한다. 18살의 미성년자인 딸은 어렵사리 아버지의 동의를 얻어 친구와 파리 여행을 떠나고, 파리에 도착한 딸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당한다. 알바니아계 인신매매 조직에 딸이 납치당했다는 것을 알아낸 아버지는 단신으로 파리로 날아가 딸의 행방을 추적한다.

치밀한 추리력과 무적의 무술 시력, 여기에 불타는 복수심과 부성애로 무장한 아버지는 파리 시내를 질주하며 거대 인신매매 조직을 상대로 냉혹한 복수를 감행한다.

딸 가진 부모의 애닳는 심정과 범죄에 노출된 딸을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찾아내는 과정, 법의 잣대가 아닌 부모로서의 냉정한 심판 등 '테이큰'은 여러모로 현재 우리 사회가 맞선 문제와 접합점을 지닌 영화다. 다만 영화는 영화일 뿐. '람보'급 추진력과 '스티븐 시걸'에 맞먹는 당수 실력을 가진 아버지는 현실에서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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